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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부업 찾아주는 日 대기업의 ‘아이디어 혁신’

직원 부업 찾아주는 日 대기업의 ‘아이디어 혁신’

김태균 기자
입력 2020-01-12 23:34
업데이트 2020-01-13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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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다양한 분야의 경험·기회 제공

일본의 한 대기업이 사원들에게 직접 회사 밖의 부업을 소개해 주는 파격적인 제도 운용에 나선다. 회사 울타리를 넘어서 다양한 직종과 분야를 경험할 기회를 직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미래를 위한 혁신의 아이디어를 얻으려는 목적에서다. 기업이 직원들에게 사내 업무를 부업으로 소개하는 경우는 일본에서 간혹 있었지만, 사외 업무를 찾아주는 데 발 벗고 나선 경우는 거의 없었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제, 화장품, 의약품 등 생활용품 제조분야 대기업 라이온(LION)은 올봄부터 인사부가 인력정보업체와 손잡고 사원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외부 부업 일자리를 직접 소개해 주는 제도를 도입한다.

예를 들어 라이온 직원이 지방 숙박시설의 경영시스템 도입을 지원한다든지 사내 디자이너가 다른 기업 로고 개발 등 업무를 도와준다든지 하는 식이다.

라이온은 또 이달부터 직원들의 부업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꿨다. 그동안은 직속상사의 승인 등 절차가 까다로워 부업을 갖는 데 소극적이었다는 판단에서다. 부업 노동시간이 본업의 잔업시간을 합해 월 80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고 부업 후 다음날 근무 때까지 10시간 이상의 휴식시간을 준다든지 하는 세부규정도 마련했다. 기쿠카와 마사즈미 라이온 사장은 “사내 업무밖에 모르면 머리에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어렵다”며 “부업으로 얻은 지식과 경험을 본업에 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20-01-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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