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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vs 反아베 도쿄도지사 선거 본격화

아베 vs 反아베 도쿄도지사 선거 본격화

입력 2014-01-24 00:00
업데이트 2014-01-24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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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에조에·호소카와 후보 등록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중간평가 역할을 할 도쿄도지사 선거전이 23일 후보 등록 마감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다음 달 9일 실시되는 선거의 판세는 ‘탈(脫)원전’ 기치를 내걸고 고이즈미 준이치로(72) 전 총리의 지원까지 등에 업은 호소카와 모리히로(76) 전 총리와 집권 자민당이 지원하는 스에조에 요이치(66) 전 후생노동상의 2파전으로 요약된다. 호소카와 전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원전을 없애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활력 있는 일본을 만들지, 지금까지대로 고비용·고위험의 원전에 집착할지를 결정하자”면서 탈원전을 역설했다. 스에조에 후보는 2020년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탈원전 논의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원전 의존을 없애야 하지만 바로 없애면 대체 에너지를 어떻게 할지 문제가 생긴다. 재생 가능 에너지의 비율을 높이면 원전 의존도가 낮아진다”며 점진적인 원전 감축을 주장했다. 공산당·사민당의 추천을 받은 우쓰노미야 겐지(68) 전 변호사연합회장은 “원전 재가동이나 수출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탈원전을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원전 문제만으로 호소카와 전 총리와 단일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일각의 ‘탈원전 단일화’ 여론을 잠재웠다. 우익 성향의 다모가미 도시오(66) 전 자위대 항공막료장은 “제대로 된 국가관·역사관을 가진 교사를 길러 아이들을 교육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번 선거는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는 아베 총리와 ‘탈원전’파의 대리전 양상을 띤 가운데 의료 복지 정책, 고용대책, 수도 직하지진에 대비한 방재 대책 등이 논의될 전망이라고 NHK는 보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4-01-2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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