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외무부 요청… 대응 조치 등 검토할 것”
러시아의 본격 침공 시 계엄령 발동 계획 밝혀
러시아 측 “원하지 않는 시나리오… 고려 안 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키예프에서 알라르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AP 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예프에서 알라르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외무부가 러시아와의 외교 단절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자회견 직후 이 문제를 포함해 러시아의 전쟁 확대에 대응한 실질적인 조치에 대해서도 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키예프에서 알라르 카리스(왼쪽)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AFP 연합뉴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강력한 전쟁’이나 확전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계엄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크렘린 측은 우크라이나와의 외교 단절은 원하지 않는 시나리오이며 그것은 양국 시민들의 삶을 훨씬 더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스푸트니크통신이 전했다. 크렘린은 그러면서 러시아는 외교적 접촉에 관심이 있고 여전히 열려 있다고도 했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우크라이나와의 외교 단절에 대해 “우리는 그런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것은 우크라이나의 결정에 달린 일”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 크렘린 제공 타스 연합뉴스
이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