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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화산 분출 나흘이 됐는데 여전히 위협적인 용암 분출

아이슬란드 화산 분출 나흘이 됐는데 여전히 위협적인 용암 분출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3-25 09:26
업데이트 2021-03-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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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인들이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밤부터 분출하기 시작한 레이캬비크 근처 파그라달스피아들 화산 분화구 근처를 23일 찾아 여전히 용암을 내뿜는 장관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겔딩가달루르 AP 연합뉴스
아이슬란드인들이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밤부터 분출하기 시작한 레이캬비크 근처 파그라달스피아들 화산 분화구 근처를 23일 찾아 여전히 용암을 내뿜는 장관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겔딩가달루르 AP 연합뉴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밤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 근처 파그라달스피아들 화산이 분출한 뒤 다음날 아침 7㎞ 떨어진 곳에서 모터사이클을 몰아 달려간 사람이 드론 카메라로 포착한 동영상을 영국 BBC가 24일 소개했다.

이 화산은 12세기에 분출한 것이 마지막으로 기록돼 있었는데 800년 만에 분출했다. 20일 하룻동안 트레킹이 통제됐는데 아마도 동영상을 촬영한 이는 그 전에 화산으로 달려간 모양이다. 사실 자신을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빠뜨린 것이었다. 절대 따라 하면 안될 일이다. 이번에 산 아래로 흘러내린 용암은 대략 30만㎥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 정도 분출이면 비교적 작고 통제된 규모라고 했지만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듯 분출된 용암은 위협적이기만 하다.

당국은 21일 트레킹을 허용해 한때 수천명까지 인파가 불어나기도 했다. 엔지니어라고 소개한 울바르 카리 요한손(21)은 AFP 통신에 “정말 숨이 멎을 것 같다”면서 “냄새가 무척 고약하다. 내게 놀라운 것은 (용암이) 오렌지 빛을 띤다는 것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짙다”고 말했다.

‘얼음과 불의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지만 아이슬란드 사람들은 지난 3주 동안 5만여회의 지진 활동이 감지됐는데도 이렇게 용암 흘러내리는 장관을 놓치지 않겠다고 모여들었다. 식은 용암에 소시지를 구워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 동영상도 우리 눈길을 끌었다. 지난 22일부터 가스 오염 수치가 너무 높다는 판단에 따라 트레킹이 금지됐다가 다음날 용암 속도가 느려 위협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다시 접근이 허용됐다.

아이슬란드는 100여개에 달하는 화산 일대에서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2010년에는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로 유럽 하늘이 화산재로 뒤덮이는 대혼란을 빚었다. 2014년 8월에는 동부 바우르다르붕카 화산이 활성화되면서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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