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남부서 바이킹 선박 발굴 첫 삽, 100여년 만의 일

노르웨이 남부서 바이킹 선박 발굴 첫 삽, 100여년 만의 일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6-28 06:33
업데이트 2020-06-2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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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이눙 로테바튼 노르웨이 기후 및 환경장관이 26일(현지시간) 수도 오슬로에서 남쪽으로 100㎞ 떨어진 할덴 근처 젤레스타드 마을의 마당 아래 묻힌 바이킹 선박을 발굴하기 위한 작업의 첫 삽을 뜨고 있다. 젤레스타드 로이터 연합뉴스
스베이눙 로테바튼 노르웨이 기후 및 환경장관이 26일(현지시간) 수도 오슬로에서 남쪽으로 100㎞ 떨어진 할덴 근처 젤레스타드 마을의 마당 아래 묻힌 바이킹 선박을 발굴하기 위한 작업의 첫 삽을 뜨고 있다.
젤레스타드 로이터 연합뉴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남쪽으로 100㎞ 떨어진 할덴 근처 젤레스타드(Gjellestad)란 마을에서 바이킹 선박을 발굴하기 위한 작업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됐다.

2년 전 처음 선박이 발견됐는데 이제야 발굴이 시작됐다. 바이킹 선박이 발굴되는 것은 백년도 훨씬 넘어의 일이라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완전히 발굴하는 데는 5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의 보존 상태가 극히 좋지 않아 더 이상 발굴을 늦추면 썩어문드러질 것으로 보여서다. 이 나라에 지금까지 제대로 보존된 바이킹 배가 세 척뿐이라 이번 발굴 작업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고 방송은 전했다.

레이더 촬영으로 보면 이 배는 겉흙 바로 아래 묻혀 있으며 발굴 작업은 마치 선박 주변의 흙을 모두 파낸 뒤 레일을 깔아 배를 끄집어내게 된다.

노르웨이 문화유산 연구재단의 전문가 크누트 파셰는 선박의 목재는 잘 보존된 편으로 보이며 현대 기술의 도움을 얻어 원형을 찾아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이는 20m 정도 되는데 2018년 전문가들이 지하를 꿰뚫어보는 레이더 작업을 통해 발견했다. 비슷한 시기에 매장 봉분과 이로쿼이 부족들이 지은 목조에다 나무껍질을 덮은 공동 주택인 롱하우스 등이 발견됐다. 이로쿼이 부족이란 이로쿼이 계열의 언어를 쓰는 아메리카 인디언 부족을 통칭한다. 카유가족·체로키족·휴런족·모호크족·오나이다족·오논다가족·세네카족·투스카로라족 등이다.

이날 첫 삽을 뜬 스베이눙 로테바튼 노르웨이 기후 및 환경장관은 “이번 발굴은 국가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두드러진 중요성을 갖는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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