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중심가서 야간에 공격당하는 배달원 구해내
지난 4월 방한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연합뉴스 자료사진]
컴버배치는 지난해 11월의 어느날 밤 아내 소피 헌터(40)와 함께 런던 중심가인 말리본 하이 스트리트를 우버 택시를 타고 가다가 4명의 깡패에게 둘러싸인 음식 배달업체 딜리버루(Deliveroo)의 직원을 구했다고 영국 일간지 더선을 인용해 뉴욕타임스와 AFP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컴버배치는 자전거를 탄 딜리버루 배달원이 병으로 머리를 얻어맞는 것을 보고 택시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택시를 운전한 마누엘 디아스가 더선에 말했다.
디아스는 “베네딕트는 정말 용감한 사람이다. 말리지 않았다면 아마도 배달원은 심하게 다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컴버배치는 괴한들이 때리려 하는 걸 방어하면서 밀쳐냈다”며 “나중에 그들이 컴버배치라는 것을 알고 난 뒤에 도망을 갔다”고 덧붙였다.
컴버배치는 나중에 배달원의 안부를 묻고 안아줬다고 한다.
디아스는 ‘베이커 스트리트 근처에서 셜록 홈스가 악당 4명과 싸움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현실인지 아닌지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고 한다. 베이커 스트리트는 셜록 홈스의 동상이 있는 곳이다.
컴버배치는 영국 BBC방송에 방영된 탐정 시리즈 ‘셜록’에서 탐정역을 맡아 유명해졌다.
사건과 관련해 컴버배치는 “글쎄, 해야 할 일이라서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더선은 보도했다.
딜리버루측은 트위터를 통해 “베네딕트의 용감한 행동에 대해 딜리버루의 모든 직원을 대신해 감사를 드린다”고 성명을 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컴버배치 부부 측이 인터뷰를 사양하는 데다가 이번 일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점, 그리고 경찰도 컴버배치의 사건 관련 사실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용의자들이 붙잡히지도 않아 일부 의문이 가는 점이 있다고 전했다.
컴버배치는 지난 4월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홍보차 방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