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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 대반격?…미 버라이즌에 특허 사용료 요구

중국 화웨이 대반격?…미 버라이즌에 특허 사용료 요구

김규환 기자
입력 2019-06-13 14:59
업데이트 2019-06-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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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 특허사용료를 내라고 요구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막한 ‘CES 아시아 2019(CES Asia 2019)’에 설치된 화웨이 로고판. 상하이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 특허사용료를 내라고 요구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막한 ‘CES 아시아 2019(CES Asia 2019)’에 설치된 화웨이 로고판.
상하이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화웨이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 특허 사용료를 내라고 압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웨이는 12일(현지시간) 버라이즌에 자사의 특허 238건에 대한 사용료 10억 달러(약 1조 1800억원)를 지불하라고 요청했다. 문제가 된 특허는 핵심 네트워크 장비와 와이어선 기반시설, 인터넷 관련 기술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지난 2월 특허권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버라이즌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문서를 보냈다. 화웨이 측 관계자와 버라이즌 측은 지난주에 뉴욕에서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리처드 영 버라이즌 대변인은 “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해당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다만 이는 단순히 버라이즌만의 문제이기보다는 더 광범위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핵심 네트워크 장비와 유선 인프라, 인터넷 관련 기술 등에 관한 특허권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버라이즌의 여러 공급 업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WSJ는 “버라이즌은 화웨이 고객사가 아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중에 화웨이의 이런 압박은 양측의 긴장을 더 고조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업체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수년 동안 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배척당해 왔는데 이번에 특허권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미 통신회사로부터 일부 이익을 얻어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미 정부로부터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는 보안 문제가 발생하면서 화웨이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끊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미 기업이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외국 기업들과의 거래를 금지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상무부는 다음날인 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렸으나 90일 간의 유예기간을 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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