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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복심’으로만 채워진 中최고지도부 집권3기…다른 파벌 전멸

‘시진핑 복심’으로만 채워진 中최고지도부 집권3기…다른 파벌 전멸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10-23 14:21
업데이트 2022-10-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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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 상무위 기자회견에서 손 흔드는 시진핑
정치국 상무위 기자회견에서 손 흔드는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임 정치국 상무위 기자회견에 참석해 상무위원들을 소개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그는 리창,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 순서로 상무위원들을 호명했다. 2022.10.24
AF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의 측근 인사 4명을 최고 지도부에 새롭게 포진시키며 집권 3기를 공식 출범시켰다.

23일 발표된 7인의 중국 최고 지도부(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에는 시 주석과 함께 리창·차이치·딩쉐샹·리시 등 시 주석의 측근 그룹인 이른바 ‘시자쥔’ 인사들과 종전 최고지도부에서 함께했던 왕후닝과 자오러지가 포함됐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 공산당 총서기 및 정치국 상무위원회(상무위) 구성원을 뽑는 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됐다.

이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임 상무위 기자회견에서 선두에 서서 입장한 뒤 리창,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 순으로 집권 3기를 함께 이끌어나갈 동료 상무위원을 호명했다.
새 최고지도부와 함께 기자회견 입장하는 시진핑
새 최고지도부와 함께 기자회견 입장하는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공산당 총서기 및 정치국 상무위원회(상무위) 구성원을 뽑는 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를 마친 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임 상무위 기자회견장에 리창(앞줄 오른쪽),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22.10.23
AP 연합뉴스
이는 당내 서열을 의미하는 순서로 상하이시 당 서기를 지낸 리창이 내년 3월 리커창 총리의 후임 국무원 총리로 발탁될 것이 유력해 보이는 지점이다.

자오러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후닝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리시는 이날 1중전회에서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로 선출됐고, 중앙 서기처 서기와 부총리 자리를 각각 차이치와 딩쉐샹이 맡을 것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25명으로 구성된 중앙정치국에도 황쿤밍 당 중앙 선전부장과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 장여우샤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시 주석의 측근들이 여러 명 포함됐다.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다.
중국 최고지도부에 진출한 시진핑 복심 4인방
중국 최고지도부에 진출한 시진핑 복심 4인방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선출된 정치국 상무위원들. 맨 위 왼쪽부터 리창, 자오러지, 두번째줄 왼쪽부터 왕후닝, 차이치, 세번째줄 왼쪽부터 딩쉐샹, 리시. 시진핑 주석은 자신의 측근들인 리창·차이치·딩쉐샹·리시 등 4명을 최고 지도부에 새롭게 진출시키며 집권 3기를 공식 출범시켰다. 2022.10.23
로이터 연합뉴스
반면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파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아온 후춘화 부총리는 정치국 상무위 진출에 실패한 것은 물론 정치국 위원으로도 뽑히지 못했다.

이로써 최고 지도부는 시 주석과 시 주석의 ‘복심’ 인사들로 채워졌고, 기존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과 공청단파 등 다른 파벌은 사실상 ‘전멸’했다.

이로써 시 주석은 자기 중심의 독보적이고 집중적인 ‘원톱’, ‘원팀’의 권력 기반을 구축하며 총 임기 15년+α(알파)의 장기집권 체제의 문을 열었다.

10년씩 집권하는 전임자의 관행을 넘어서 시 주석이 장기집권 체제를 시작함과 동시에 측근 위주로 최고지도부를 구성함에 따라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집단지도 체제는 와해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 시 주석 중심으로 결정 권한을 집중하는 ‘집중통일영도’ 체제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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