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정치화 말라”더니 … 中 조직위 “대만은 중국 영토”

“올림픽 정치화 말라”더니 … 中 조직위 “대만은 중국 영토”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2-02-17 20:17
업데이트 2022-02-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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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폐막식 참가하느냐는 질문에 中 조직위 “중국은 오직 하나”
신장 면화 질문에도 “특정 집단의 거짓말” 반박
로이터 “올림픽에 정치가 진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차이잉원 대만 총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차이잉원 대만 총통
서구 국가에 “올림픽을 정치화하지 말라”던 중국이 올림픽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공식화했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옌자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폐막식에 대만이 참석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세상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다”고 답했다.

이는 대만에 대한 중국의 공식 입장인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중국은 대만을 독립된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중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국제사회에서 대만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이 신장(新疆)과 티베트, 홍콩 등에서의 인권 탄압을 비판하며 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자 중국은 “올림픽을 정치화하지 말라”고 맞불을 놓아 왔다. 그런 중국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정치적 입장을 올림픽에서 공식화한 것을 두고 로이터는 “올림픽에 정치가 진출했다”고 평했다.

이번 올림픽에 대만에서는 선수 4명이 출전했다. 대만은 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에 모두 불참한다고 발표했다가 번복했다.

중국은 신장에서의 강제 노동 문제도 부정했다. 옌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올림픽 유니폼에 신장산(産) 면화가 사용되느냐는 질문에 “이른바 ‘신장 강제노동’은 특정 집단이 의도적으로 꾸며낸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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