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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봉쇄’ 중국 시안…“빵 조각 연명”

‘코로나 봉쇄’ 중국 시안…“빵 조각 연명”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1-12-31 11:18
업데이트 2021-12-3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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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300만 도시 9일째 봉쇄령
최근 20일 동안 1100명 이상 확진

지난 26일 전면적인 도시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산시성 시안의 한 도로에 오토바이 운전자가 텅빈 도로를 홀로 달리고 있다. 시안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6일 전면적인 도시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산시성 시안의 한 도로에 오토바이 운전자가 텅빈 도로를 홀로 달리고 있다. 시안 로이터 연합뉴스
“이 빵을 먹으면 남은 빵이 겨우 하나뿐…”

한 누리꾼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빵 사진을 올리면서 남긴 글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집단 감염으로 9일째 도시 전체가 봉쇄된 중국 산시성 시안 주민들이 식자재 부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31일 현재 웨이보에서는 ‘시안 식자재 구입난’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글들의 조회수가 3억회를 넘었다.

한 누리꾼은 지난해 초 코로나19 발생 초기 봉쇄된 우한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당시 식자재가 부족하다는 뉴스를 본 적이 없다. 지방 정부의 위기관리 수준의 차이”라고 시안 시 당국을 비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시안의 식자재 부족 사태를 보도하면서 방역조치 강화로 음식 배달원의 주거 진입이 금지되면서 물품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시안에서는 지난 9일부터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시안의 신규 확진자는 155명이었다. 이달 들어 누적 확진자가 1117명에 달한다.

산시성은 지난 22일부터 시안 주민 1300만명의 외출를 전면 금지하고 열차와 국내선 운항을 중단하고 고속도로도 폐쇄하는 등 강도 높은 봉쇄령을 내렸다.

각 가정은 이틀에 1명씩 생필품 구매 목적으로만 외출할 수 있다. 중국에서 인구 1000만명 안팎의 거대도시가 완전 봉쇄된 것은 지난해 우한(1100만명)과 올해 초 스자좡(1100만명)에 이어 세 번째다.

산시성은 1월 1일 위안단과 음력설인 춘제(2월 1일) 연휴 인구이동을 막기 위해 춘제 귀향 금지령도 내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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