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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80% “국제사회서 중국 이미지 긍정적이다”

중국인 80% “국제사회서 중국 이미지 긍정적이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11-08 19:14
업데이트 2021-11-0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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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식은 62%가 ‘부정적’

지난달 9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수험생들이 대학입학시험인 ‘가오카오’를 마치고 나오자 기다리고 있던 수험생 가족들이 반갑게 맞고 있다. 우한 AFP 연합뉴스
지난달 9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수험생들이 대학입학시험인 ‘가오카오’를 마치고 나오자 기다리고 있던 수험생 가족들이 반갑게 맞고 있다. 우한 AFP 연합뉴스
중국인 10명 중 8명이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이미지는 긍정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외신에 따르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비영리단체 카터센터와 설문조사기관 리위가 최근 중국인 33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이미지가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8%(매우 좋다 46%, 좋다 32%)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좋지 않다’와 ‘매우 나쁘다’는 응답은 각각 7%, 11%에 그쳤다.

이는 실제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대한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결과다.

쉬 지안 예일-싱가포르대 정치학과 조교수는 “중국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관점과 세계가 중국을 바라보는 관점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우한 번화가의 행인들
우한 번화가의 행인들 지난 2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 번화가인 한제(漢街)에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1.1.22.
연합뉴스
앞서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올해 초(2~5월)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7개 선진국 중 15개 국가에서 응답자의 과반이 중국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일본(88%)이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가 가장 높았으며 스웨덴(80%), 호주(78%), 한국(77%), 미국(76%), 캐나다(7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과반인 국가는 그리스와 싱가포르뿐이었다.

리우 야웨이 카터센터 선임고문은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쪽으로 기울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며 “중국 국영 미디어가 여론 형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병이 처음 발생해 전 세계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후베이성 우한의 중고교가 처음으로 문을 연 6일 마스크를 쓴 교사와 학생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차이나 데일리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감염병이 처음 발생해 전 세계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후베이성 우한의 중고교가 처음으로 문을 연 6일 마스크를 쓴 교사와 학생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차이나 데일리 제공 로이터 연합뉴스
선진국 아닌 개발도상국에선 “중국의 이미지가 비교적 긍정적” 의견도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상국에서는 중국의 이미지가 비교적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 주드 블란쳇은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미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2%가 미국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33%는 매우 부정적, 29%는 부정적, 19%는 긍정적, 18%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카터센터는 “올해 초 퓨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 결과 미국 성인 10명 중 9명(89%)이 중국을 파트너가 아니라 경쟁자나 적으로 간주한다고 응답했다”며 “미국인과 중국인이 점점 더 서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한편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한국인들의 호감도 역시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시사IN’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합동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00명 가운데 중국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이들은 무려 75.5%에 달했다.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65.6%)보다도 10%포인트 가량 높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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