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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지역 눈, 옮기면 안돼!” 눈에 거리 덮였는데 중국식 강력 방역

“봉쇄지역 눈, 옮기면 안돼!” 눈에 거리 덮였는데 중국식 강력 방역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1-08 14:17
업데이트 2021-11-0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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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지역 눈, 지역밖으로 반출 허락 안해”
베이징 등 북부에 10~15㎜ 눈 쌓여
아파트도 통째 봉쇄…中전역 확진자 65명
눈에 덮인 중국 베이징 시내 도로. 연합뉴스
눈에 덮인 중국 베이징 시내 도로. 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대규모로 발병했던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수도 베이징 등 북부지역 곳곳에 첫눈이 내리자 방역당국이 봉쇄지역의 눈을 다른 곳으로 옮기지 말라고 지시하고 나섰다.

8일 중국 기상당국에 따르면 6일 밤부터 전날 오후까지 내린 첫눈으로 베이징 서부와 북부 일부 지역에 10∼15㎜의 눈이 쌓였다. 눈은 도로, 거리는 물론 외부에 주차를 해둔 차량 위로도 수북히 쌓였다.

베이징 인근 톈진에도 눈이 관측됐고, 네이멍구, 허베이, 산시 등지에서도 눈이 내렸다.

코로나19 재확산 속 첫눈이 내리자 중국 방역 당국은 사람은 물론 눈도 봉쇄지역을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진량 베이징도시관리위원회 환경보호처 부처장은 “감염증 봉쇄지역에 쌓인 눈은 봉쇄지역에 그대로 쌓아 둬야 한다”면서 “해당 지역 밖으로 반출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눈을 치우더라도 봉쇄지역 내부에 쌓아 놓으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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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대규모 아파트 3곳 봉쇄
코로나 검사 말곤 아파트 문밖에 못 나와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발생하면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물론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전체를 봉쇄하는 엄격한 방역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수도 베이징에는 이날 현재 3곳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봉쇄돼 있다.

주민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제외하고는 아파트 문밖으로 나올 수 없다.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병해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을 지난해 2월에는 베이징을 비롯한 곳곳에서 아예 문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현관문을 철심을 박아 봉쇄해놓기도 했다.

베이징에서는 당시 의심환자로 자가격리되면 문 앞에 표식을 붙이고 현관문을 열지 못하도록 쇠울타리로 입구를 봉쇄했다. 그때도 톈안먼에서 30분 거리의 한 아파트는 한 동 입구를 강제 폐쇄했고 식사는 “창문을 통해 바구니로 받는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한편 전날 중국의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진자는 모두 65명으로 집계됐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1개 성(직할시·자치구 포함) 가운데 랴오닝성, 허난성, 허베이성, 베이징시 등 11개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아파트 앞에서 주민들 발열 검사하는 중국 아파트 경비원들
아파트 앞에서 주민들 발열 검사하는 중국 아파트 경비원들 중국 베이징의 아파트 입구를 지키고 있는 10여명의 경비원 모습. 이들은 수만 명에 이르는 아파트 주민들의 출입증과 체온을 매일매일 검사한다. 출입증이 없거나 외지인은 자가격리 14일을 거치지 않는 한 출입이 금지되며 발열이 감지되면 의심환자 보호시설(격리시설)로 바로 보낸다.
중국 현지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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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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