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양회 효과? 중국 베이징 미세먼지 사라져

또 양회 효과? 중국 베이징 미세먼지 사라져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03-06 11:19
업데이트 2019-03-0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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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두 번째 줄 가운데) 중국 국가주석과 지도부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2차 회의 개회식에서 중국 국가를 부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 이어 전인대가 개막하면서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가 본격 시작됐다. 두 번째 줄 왼쪽부터 왕양 정협 주석, 시 주석, 리커창 총리.  베이징 연합뉴스
시진핑(두 번째 줄 가운데) 중국 국가주석과 지도부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2차 회의 개회식에서 중국 국가를 부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 이어 전인대가 개막하면서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가 본격 시작됐다. 두 번째 줄 왼쪽부터 왕양 정협 주석, 시 주석, 리커창 총리.
베이징 연합뉴스
전국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중국 수도 베이징의 공기가 지난 5일 오후부터 갑자기 쾌청한 상태로 회복돼 눈길을 끈다.

6일 현지 환경 전문가 등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 도심의 공기 질 지수(AQI)는 37로 최근 들어 가장 좋은 상태를 유지했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의 농도가 9㎍/㎥로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베이징을 비롯한 수도권의 공기가 쾌적해진 이유는 그간 중국 중북부 지역에 정체됐던 공기 덩어리가 원활해진 대류의 영향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이징은 지난 5일 아침 PM2.5의 농도가 206㎍/㎥로 ‘심각한 오염’ 수준을 보였다가 오후 들어 급속히 개선됐다.

현지 환경 전문가들은 베이징의 하늘이 다시 맑아진 것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으로 베이징 인근 공장들의 가동이 중단된 것과 공기의 흐름이 좋아진 것을 꼽았다.

한 전문가는 “중국에 스모그가 강하게 끼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면서 “일단은 석탄을 주로 사용하는 공장과 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의 영향과 남풍 등이 불어와 특정 지역에 공기가 정체되면서 오염물질이 쌓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하늘이 쾌청한 상태로 회복되면서 한국의 미세먼지 오염 상태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예상이 들어맞을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전문가는 “한국에 미세먼지가 심각해지는 이유는 역시 중국 쪽에 정체된 오염물질이 공기 덩어리를 따라 수 백㎞씩 이동하면서 영향을 받는 것”이라며 “중국 지역에서 대류 확산이 일어났다고 해서 한국까지 대류 확산이 일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이어 “베이징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한 뒤 2∼3일의 시차를 두고 한국에 영향을 주는 것은 편서풍의 영향으로 오염물질이 흘러가기 때문이 아니라 공기가 정체된 한 지점을 구심점으로 확산을 하기 때문”이라며 “일단 북쪽 시베리아에서 부는 깨끗한 공기가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가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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