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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무력화 장치 이미 준비 완료”

中 “사드 무력화 장치 이미 준비 완료”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7-03-14 21:12
업데이트 2017-03-1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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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훙광 예비역 중장 공개 발표…“韓 마주보는 산둥반도에 배치”

중국이 한국의 사드 레이더를 교란할 수 있는 대응책을 이미 마련했다고 중국군 예비역 장성이 공개적으로 밝혔다.

중국군 난징군구 부사령관을 지낸 왕훙광 예비역 중장은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를 갖고 “중국은 한국의 사드 배치를 막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사드 레이더를 무력화할 수 있는 조치를 이미 마련했다”고 밝혔다.

왕 전 부사령관은 또 “사드가 작동하기 전에 우리는 배치를 완료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대선이 실시되기까지) 두 달이나 기다릴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그런 장비를 구비하고 있으며 이제 정확한 지점에 옮기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장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이와 관련, 군사 평론가인 웨광 예비역 대령은 “장비 배치에 가장 이상적인 장소는 한국을 마주 보고 있는 산둥반도”라고 말했다. 항공장비 전문가인 푸칭사오는 “중국은 한국의 사드 기지 주변에 유인 또는 무인 비행기를 보내 레이더 신호를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왕 전 부사령관은 특히 “중국은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사드 배치를 철회하는 기회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도 사드 배치를 현실로 인정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7-03-1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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