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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남중국해 훈련에 개편 軍체계 첫 적용…보고 받았을것

시진핑, 남중국해 훈련에 개편 軍체계 첫 적용…보고 받았을것

입력 2016-07-11 11:30
업데이트 2016-07-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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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합참식 통합지휘체제 만들어 총사령관된 후 첫 사례현장에 연합참모부 부총참모장 참석…시진핑 보고·지휘 시사

중국군이 지난 5일부터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서 전개한 대규모 해상훈련에 처음으로 ‘연합작전지휘체계’를 적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 판결 전날인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훈련에 연합작전지휘체계의 최고 통수권자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중국의 정치분석 사이트인 ‘창안제지사’(長安街知事)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방개혁을 단행한 후 진행된 최대 규모의 해상훈련이자 새로운 군 지휘체계가 완성되고 나서 전개된 첫 ‘적응훈련’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인민해방군의 기존 7대군구 체제를 5개 전구 체제로 개편하고, 군 지휘·지원기관인 ‘4총부’(총참모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를 당 중앙군사위원회 직할기구로 개편됐다.

또 미군의 합동참모본부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보이는 ‘연합작전지휘기구’를 만들고 시 주석 자신이 이 기구의 ‘총사령관’을 맡았다.

이번 훈련에는 남해, 동해, 북해함대 등 중국해군의 3대 함대와 군함 100여 척, 항공병단, 잠수함 등이 투입됐다. 전략폭격기의 대함미사일 발사 훈련도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창안제지사’는 특히 우성리(吳勝利) 해군총사령관, 먀오화(苗華) 해군 정치위원, 왕관중(王冠中) 당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부참모장, 남부전구(戰區) 왕자오청(王敎成) 사령관 등 상장(대장)급 4명이 이번 훈련을 지휘·감독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중국해군의 3대 함대가 모두 참여한 훈련인 만큼 해군 사령관과 정치위원이 현장에 나타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 남부전구 사령관이 자리를 함께 한 것은 새로운 통합지휘체제 구축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군의 새로운 군 지휘체계는 시 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연합작전지휘기구가 전쟁에 대한 총체적인 지휘·명령을 내리고 전구사령부가 개별작전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작용된다.

‘창안제지사’는 “남중국해 지역은 남부전구가 관할한다”며 “이번 훈련의 지휘책임도 남부전구가 갖고 있다”며 그러나 남부전구가 3대 함대를 모두 지휘하기 위해서는 해군사령관과 정치위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왕 부총참모장의 훈련 참가에 대해서는 “전구 연합지휘는 연합참모부가 파견한 고위급 관료가 필요하다”며 “왕 부총참모장은 국가 국방동원위원회 비서장도 맡고 있다”고 전했다.

왕 부총참모장의 존재는 총사령관인 시 주석이 이번 훈련상황을 세세하게 보고받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지난 4월 시 주석이 베이징(北京) 모처에 신설된 ‘중앙군사위 연합작전지휘센터’를 직접 시찰하고 ‘총사령관 좌석’에 앉아 연합작전지휘센터 운영상황에 대한 보고를 청취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시 주석이 앞으로 연합작전기구 총사령관으로서 군의 주요 통합작전 등을 직접 보고받고 지시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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