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성 정치시대’

대만 ‘여성 정치시대’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6-03-27 23:10
업데이트 2016-03-2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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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 주석도 女훙슈주 당선… 당 자산 몰수 ‘구원투수’ 주목

군소 야당으로 추락한 대만 국민당이 26일 훙슈주(洪秀柱·67) 전 입법원 부의장을 주석으로 선출했다. 훙슈주는 이날 실시된 국민당 주석 보궐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인 56.2%의 지지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 이번 경선은 지난 1월 국민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주리룬(朱立倫) 전 주석이 대선 및 총선(입법위원 선거)에서 모두 참패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대만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당선인과 함께 여야 모두 여성이 당수를 맡으며 ‘여성 정치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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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슈주(洪秀柱) 대만 전 입법원 부의장 EPA 연합뉴스
훙슈주(洪秀柱) 대만 전 입법원 부의장
EPA 연합뉴스
입법원 의석 35석으로 창당 105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국민당을 이끌게 된 훙 전 부의장은 국민여론을 되돌려야 할 책임을 안게 됐다. 특히 쟁점으로 부상한 당산(黨産·당 재산) 문제를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 민진당은 국민당 당산 몰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훙 신임 주석에게 당선 축전을 보내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과 대만 독립 반대를 기초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를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6-03-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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