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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은 인도를 떠나라” 미 국무부 “산소장비 등 오늘 도착할 것”

“미국인들은 인도를 떠나라” 미 국무부 “산소장비 등 오늘 도착할 것”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4-30 07:24
업데이트 2021-04-3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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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의 화장터에서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친척들이 장례를 거행하고 있다. 델리에서만 지난 24시간 동안 2만 5986명이 신규 확진되고 368명이 목숨을 잃는 참극이 이어지고 있다. 델리 EPA 연합뉴스
인도 뉴델리의 화장터에서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친척들이 장례를 거행하고 있다. 델리에서만 지난 24시간 동안 2만 5986명이 신규 확진되고 368명이 목숨을 잃는 참극이 이어지고 있다.
델리 EPA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코로나19 급증 사태에 직면한 인도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인도를 떠나라고 권했다. 인도에서 근무 중인 대사관 등 정부 직원의 가족에 대한 자진 출국을 승인하고, 이들 직원에 대한 출국 허가 여부도 검토에 들어갔다.

인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인도의 의료 서비스 이용에 대한 경고를 발령하고 체류 중인 미국인에게 귀국행 항공편을 이용하라고 촉구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최근 인도 여행을 금지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미국 대사관 측은 “코로나 감염 급증으로 인도에서 모든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심각하게 제한되고 있다”며 “인도를 떠나려는 미국인은 지금 이용 가능한 상업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양국 간 직항편이 매일 제공되고 있고, 파리와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승하는 미국인이 이용 가능한 추가 항공편도 있다”고 말했다. 또 “4단계 여행경보는 국무부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으로, 미국 시민이 인도에서의 현 보건 상황 탓에 인도를 여행해선 안 되거나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떠나라는 조언”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뉴델리 주재 미 대사관과 영사관은 여전히 문을 열고 제한적인 영사업무를 하고 있다”며 “출국을 희망하는 인도의 미국 시민들이 상업 항공편을 이용할 것을 강력하게 권장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이날 하루 감염자가 38만명에 육박하는 등 8일 연속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사망자도 3600명을 기록했고, 누적 감염자는 1830만명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오늘 우리는 중요한 산소 장비와 치료제, 백신 생산을 위한 원료의 첫 수송에 나서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인도가 팬데믹(세계적 전염병) 초반에 우리를 지원한 것처럼 미국은 필요한 때에 인도에 지원을 제공하도록 시급히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 정부 수송기가 오늘 밤 인도에 도착하기 시작할 것이고 다음 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억 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물품을 며칠 내로 수송한다면서 미국 정부와 기업, 비정부기구 등이 지원물품 수송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는 팬데믹 초반 우리의 병원들에 부담이 있을 때 지원을 해줬고 미국은 인도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도울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 회분을 외국에 전달하는데 첫 조치로 2000만 회분을 인도에 공급하기로 했으며, 코로나 항체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2만 회분도 전달된다. 아울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팀도 현지에 합류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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