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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인니 불교성지서 ‘파쿠르’ 광고 찍었다가 혼쭐

레드불, 인니 불교성지서 ‘파쿠르’ 광고 찍었다가 혼쭐

입력 2016-07-01 14:25
업데이트 2016-07-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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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불교유적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위험천만한 곡예 영상을 찍어 논란에 휩싸인 에너지드링크 업체 레드불이 공식 사과문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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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300년 된 탑 위에서 묘기
1천300년 된 탑 위에서 묘기 유적 훼손 논란을 부른 레드불 광고영상에서 한 출연자가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사원의 불탑 윗면을 붙잡고 묘기를 부리고 있다.
유튜브 레드불 광고 동영상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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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인니 불교성지 훼손 논란 휘말려
레드불, 인니 불교성지 훼손 논란 휘말려 유적 훼손 논란을 부른 레드불 광고영상에서 출연자들이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사원 위에서 음료수 캔을 주고받고 있다.
유튜브 레드불 광고 동영상 캡처=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레드불은 전날 일부 일간지에 “당국의 사전 허락을 받지 않고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영상을 찍은 것에 사과드린다”는 광고를 실었다.

앞서, 레드불은 5월 18일 익스트림 스포츠인 ‘파쿠르’(프리러닝) 전문가들이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찍은 광고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다.

영상에는 1천300년 전 세워진 불탑 옆면을 박차고 몸을 띄우는가 하면, 불탑 꼭대기에 올라가 동료와 음료수 캔을 주고받는 등 상식을 의심케 하는 장면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로부두르 보전 당국은 레드불 측이 사원에 몰래 숨어들어와 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인들은 소중한 유적이 훼손될 뻔한 데 분노했고, 특히 불교 신자들은 성지 모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레드불은 즉각 해당 영상을 삭제했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레드불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물리적 훼손이 없다는 점이 확인된 뒤에야 이를 중단했다.

대신, 레드불은 현지 일간지에 사과 광고를 내고, 종교적 유적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지적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게 됐다.

인도네시아 교육부의 힐마르 파리드는 “우리는 이 유적을 보호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이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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