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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성애’ 억만장자 남친 도운 사교계 여왕의 최후

‘소아성애’ 억만장자 남친 도운 사교계 여왕의 최후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1-12-30 15:49
업데이트 2021-12-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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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레인 맥스웰, 미성년 성착취 혐의로 유죄 평결
월가 투자자 제프리 엡스타인에 10대 소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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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아동 성착취 혐의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길레인 맥스웰(왼쪽)과 월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다정한 한때. 이 사진은 지난 8일 열린 미국 뉴욕남부지방법원 재판에서 공개됐다. 배심원단은 이날 맥스웰의 6개 혐의 가운데 5개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다. 2021.12.29  AFP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아동 성착취 혐의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길레인 맥스웰(왼쪽)과 월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다정한 한때. 이 사진은 지난 8일 열린 미국 뉴욕남부지방법원 재판에서 공개됐다. 배심원단은 이날 맥스웰의 6개 혐의 가운데 5개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다. 2021.12.29
AFP 연합뉴스
영국과 미국 뉴욕 사교계를 주름잡던 길레인 맥스웰(60)이 억만장자인 전 남자친구의 미성년 성 착취를 도운 혐의로 최장 130살까지 교도소에 갇힐 처지에 놓였다.

AP통신에 따르면 뉴욕 남부지방법원 배심원단은 29일(현지시간) 맥스웰에게 적용된 6개 혐의 가운데 5개에 유죄 평결을 내렸다. 맥스웰은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월가의 금융투자가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10대 소녀 4명을 알선하고 성 착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엡스타인은 2019년 맨해튼 감옥에서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맥스웰의 선고일은 미정이지만 주요 혐의가 유죄로 인정됨에 따라 최대 7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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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1월 영국 출판계 재벌 로버트 맥스웰이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인근 해역에서 유람선을 탔다가 실종된 후 시신으로 발견되자 막내딸인 길레인 맥스웰이 가족을 대표해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30  AP 연합뉴스
1991년 11월 영국 출판계 재벌 로버트 맥스웰이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인근 해역에서 유람선을 탔다가 실종된 후 시신으로 발견되자 막내딸인 길레인 맥스웰이 가족을 대표해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30
AP 연합뉴스
맥스웰은 데일리 미러 등을 소유했던 영국의 출판계 재벌 로버트 맥스웰의 4남 5녀 중 막내딸이다. BBC에 따르면 아버지 맥스웰은 자녀들을 신체·정서적으로 학대했다. 그는 막내딸을 존 F.케네디 주니어와 결혼시키려는 야망을 품기도 했다. 어린 시절부터 정치인, 연예인, 언론계 거물들이 참석하는 호화로운 파티를 보고 자란 맥스웰은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한 뒤 부친이 소유한 축구클럽 옥스퍼드 유나이티드 이사로 임명됐다. 1991년에는 부친이 인수한 뉴욕 데일리 뉴스의 대표로 대서양을 건너간 후 뉴욕 맨해튼 사교계에 데뷔했다.

매력적인 영국식 억양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은 맥스웰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과도 어울리며 이름값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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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전용기에서 발마사지하는 맥스웰
엡스타인 전용기에서 발마사지하는 맥스웰 29일(현지시간) 아동 성착취 혐의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길레인 맥스웰(왼쪽)과 월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다정한 한때. 이 사진은 지난 8일 열린 미국 뉴욕남부지방법원 재판에서 공개됐다. 배심원단은 이날 맥스웰의 6개 혐의 가운데 5개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다. 2021.12.29
AFP 연합뉴스
맥스웰이 엡스타인과 교제하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이었다. BBC는 맥스웰이 아버지를 섬겼던 것처럼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자수성가한 엡스타인에게 자신의 인맥을 소개하고 금전적 도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뒤틀린 관계는 동업에서 끝나지 않았다. 맥스웰은 소아성애자인 엡스타인을 위해 미성년 희생자를 적극적으로 찾고 관리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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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아동 성착취 혐의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길레인 맥스웰(오른쪽)과 월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다정한 한때를 찍은 사진. 이 사진은 지난 8일 열린 미국 뉴욕남부지방법원 재판에서 공개됐다. 배심원단은 이날 맥스웰의 6개 혐의 가운데 5개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다. 2021.12.29  AP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아동 성착취 혐의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길레인 맥스웰(오른쪽)과 월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다정한 한때를 찍은 사진. 이 사진은 지난 8일 열린 미국 뉴욕남부지방법원 재판에서 공개됐다. 배심원단은 이날 맥스웰의 6개 혐의 가운데 5개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다. 2021.12.29
AP 연합뉴스
2020년 7월 체포된 맥스웰은 브루클린의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됐다. 콘크리트 침대가 놓인 가로 1.8m, 세로 2.7m 크기 독방에 감금된 맥스웰은 10대의 폐쇄회로(CC)TV로 24시간 행동을 감시받고 있다. 한때 부와 명예 모두를 움켜쥐었던 여성의 치욕스러운 운명이라고 BBC는 평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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