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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화이자 이어 머크 ‘먹는 알약’ 코로나 치료제 승인…“부작용 우려”(종합)

미 FDA, 화이자 이어 머크 ‘먹는 알약’ 코로나 치료제 승인…“부작용 우려”(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2-24 00:17
업데이트 2021-12-24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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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누피라비르, 미국 가정 내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효과 30%…역할 제한될듯
화이자 ‘팍스로비드’ 90%보다 크게 낮아
18세 이하 사용 금지…“성장에 영향”
임신부 사용 안돼…가임기 남녀 모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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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MSD사의 몰누피라비르. 미국 당국은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한 감염의 물결을 무디게 할 수 있는 머크사의 항바이러스제인 코로나19에 대한 두 번째 약을 승인했다. 식품의약국은 입원 위험이 가장 높은 초기 코로나19 성인을 위해 23일 약물 긴급 사용을 허가했다. 머크사 제공 AP 연합뉴스
새로운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MSD사의 몰누피라비르. 미국 당국은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한 감염의 물결을 무디게 할 수 있는 머크사의 항바이러스제인 코로나19에 대한 두 번째 약을 승인했다. 식품의약국은 입원 위험이 가장 높은 초기 코로나19 성인을 위해 23일 약물 긴급 사용을 허가했다. 머크사 제공 AP 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23일(현지시간) 미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가 개발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먹는 알약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사용을 승인했다.

앞서 FDA는 전날 화이자의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팍스로비드’ 사용을 승인했었다.

FDA 자문위원회인 항균제자문위원회(ADAC)는 지난달 30일 표결을 거쳐 머크의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승인하도록 FDA에 권고했다. 자문위는 머크 치료제의 위험보다 효용이 앞선다며 이런 결정을 내렸다.

자문위 권고에 이어 FDA 승인이 나오면서 머크 치료제는 코로나19 대유행 2년 만에 미국에서는 화이자에 이어 두 번째 가정 내 치료제가 됐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다국적 제약사 머크(Merck)의 미국 뉴저지 본사. AP 연합뉴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다국적 제약사 머크(Merck)의 미국 뉴저지 본사. AP 연합뉴스
외신 “화이자가 MSD보다 
약효 좋고 부작용 적어”

다만 AP와 로이터 등 외신은 하루 차로 첫 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치료제가 약효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상대적으로 MSD 치료제의 비중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MSD 치료제는 몇 주 전까지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종식할 획기적 대안으로 큰 주목을 받아왔지만, 애초 발표보다 실제 효과가 미치지 못하는 데다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이 있어 제한적 역할에 머물 수도 있다.

몰누피라비르가 고위험군 감염자의 입원 및 사망률을 낮추는 비율은 약 30% 정도로, 90% 가까이인 화이자 치료제에 비해 크게 낮다.

영국은 지난달 4일 MSD 치료제 사용을 세계 처음으로 사용 승인했다.

머크는 FDA 승인을 앞둔 상황인 지난달 26일 몰누피라비르의 효과가 기존에 알려진 50%가 아닌 30%라고 하향 조정했다.

FDA는 노령층과 비만 및 심장 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포함해 입원 가능성이 높은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다른 치료제 대안이 없거나 의학적으로 적합한 경우에 대한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허가했다.
美 FDA, 먹는 치료제 승인… 12세부터 처방
美 FDA, 먹는 치료제 승인… 12세부터 처방 22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처음으로 12세부터 처방받을 수 있는 경구용 알약을 승인하면서 미 제약사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가정에서도 복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정부는 해당 치료제를 기존 7만명분 외 추가 구매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화이자가 공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직원이 용기에 담고 있는 모습.
화이자 제공
‘선천적 결손증’ 등 심각한 안전 문제
경고 부착 상태로 판매 예정

18세 이하 환자의 경우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이 금지됐다.

약품은 선천적 결손증(birth defects)을 포함한 심각한 안전 문제에 대한 경고를 부착한 상태로 판매될 예정이다.

가임기 여성은 약 복용 기간 및 이후 몇일간 피임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남성의 경우 최종 복용 이후 석 달 간은 피임해야 한다고 FDA는 제한했다.

화이자 치료제의 경우 이러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실제 자문위에서도 코로나19 경증 또는 중증인 성인으로 고령층, 비만, 천식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환자에게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자문위는 임신부에게는 사용하지 않도록 했으며, 임신 가능 연령대인 여성에게도 처방 전 임신 여부 테스트를 포함해 각별한 주의를 요하도록 권고했다.

자문위는 표결 전 여러 시간에 걸쳐 잠정적 부작용 등을 논의했으며, 여기에서는 태아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변이 바이러스 유발 가능성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정부는 앞서 한 치료 분량당 700달러의 가격으로 몰누피라비르 500만 회분 구매 계약을 맺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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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몰누피라비르’. 로이터 연합뉴스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몰누피라비르’. 로이터 연합뉴스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알약 ‘팍스로비드’.
화이자 제공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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