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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을 114회 찌른 14세 美 소년의 엄마, 피묻은 청바지 빨아 체포

여친을 114회 찌른 14세 美 소년의 엄마, 피묻은 청바지 빨아 체포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6-07 09:12
업데이트 2021-06-0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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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세 여자친구를 114회나 흉기로 찔러 잔인하게 살해해 미국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린 플로리다주 14세 소년의 어머니가 아들의 범행 증거들을 인멸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트리스틴 베일리는 지난달 9일(이하 현지시간) 잭슨빌에서 남쪽으로 32㎞ 떨어진 숲속에서 끔찍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에이든 푸치가 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달 말 체포돼 통상의 예처럼 소년범으로 재판을 받지 않고 성인과 마찬가지로 정의의 심판대에 서게 됐는데 그의 어머니 크리스탈 스미스(35)가 지난 5일 세인트 존스 카운티 보안관실에 자수했다고 폭스 뉴스 등 현지 언론들이 다음날 일제히 전했다. 현지 방송 폭스12 탬파가 입수한 페쇄회로(CC) TV 동영상을 보면 아들이 체포되던 날, 스미스는 아들 곁에 서서 부보안관과 아들이 대화하는 모습을 줄곧 지켜봤다. 아들이 임의동행 형식으로 부보안관을 따라 호송차에 오른 뒤 그녀는 아들 방으로 가 청바지 두 벌을 들고 나와 욕실 싱크에 넣어 깨끗이 빨았다.

스미스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데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다. 그들은 스미스가 푸치 방에 청바지들을 갖다놓기 전에 핏자국이 남아있는지 꼼꼼이 점검하기까지 했다.

수사관들은 나중에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청바지들을 압수했다. 청바지들과 욕실 싱크에서는 혈흔 반응이 나왔다. 스미스는 현재 2만 5000 달러(약 2700만원)의 증거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푸치는 일급 살인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 그는 경찰 호송차 안에서 손가락으로 승리의 V 자를 그려 미국인들의 공분을 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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