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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립바서 백신주는 미국으로 ‘백신 관광’ 가는 부자 아시안

스트립바서 백신주는 미국으로 ‘백신 관광’ 가는 부자 아시안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5-31 18:12
업데이트 2021-05-3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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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베트남, 인도, 타이완 등에서 미국행 백신관광 상품 판매

미국 라스베가스의 스트립 바 앞에서 지난 21일 백신 접종을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야구장, 스트립바, 마리화나 판매상점 등에서도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라스베가스의 스트립 바 앞에서 지난 21일 백신 접종을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야구장, 스트립바, 마리화나 판매상점 등에서도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국, 베트남, 인도, 타이완 등 아시아 국가의 부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미국으로 ‘백신 관광’을 떠나고 있다.

영국의 더 텔래그래프는 31일 미국의 각 주에서 백신 접종자를 늘리기 위해 복권을 나눠주거나 크리스피 크림 도넛사에서 공짜 빵을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여행사들은 백신 관광 맞춤용 패키지 상품을 아시아 국가에 내놓고 있다.

미국으로의 백신 관광 상품이 제공되는 국가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비교적 방역을 잘 했던 아시아 국가들 중심이다. 하지만 감염이 더 심한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방역은 헛수고가 되고 말았다.

베트남은 9800만명의 인구 가운데 100만명만이 백신 접종을 했고, 타이완은 2400만명 인구 가운데 1.3%가 백신을 맞았다.

미국은 전 국민을 두 번 접종하고도 남는 백신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텍사스, 아리조나, 캘리포니아 등 미국 50개 주의 절반 가까이는 사진이 있는 신분증만 있다면 어디에 법적 주거지가 있는지 상관하지 않고 백신을 놓아 준다. 즉 외국인도 여권만 있다면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미국 네바다주 팰런에 설치된 이동식 백신 접종소에서 자원봉사 간호사가 자동차 문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네바다주 팰런에 설치된 이동식 백신 접종소에서 자원봉사 간호사가 자동차 문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보험이 없는 불법체류자 등을 위해 백신 접종 비용을 모두 부담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접종은 논란을 낳고 있다.

타이완 관광 당국은 해외 백신관광을 모집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베트남 관광 당국 역시 백신관광을 보류할 것을 명령했다. 태국은 6월 초에 대량의 백신 물량을 풀 계획이지만 태국 국민들은 너무 늦다고 우려했다.

한 태국 시민은 이미 아내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약국에서 얀센 백신을 맞는 것을 예약해 놓았다고 털어놓았다. 접종 이후에는 라스베가스로 가서 며칠 놀다가 귀국할 예정이다.

백신관광에 드는 비용은 한 사람당 숙박비를 포함해 약 2600파운드(약 400만원)이다. 백신 예약비용까지 포함된 것으로 만약 왕복 비행기표와 귀국시 태국에서의 격리비용까지 포함하면 백신 관광비용은 한 사람당 6700파운드로 뛴다.

백신 관광을 예약한 태국 시민은 “라스베가스에서 백신 접종을 축하할 건 아니고 그저 안심되는 기분만 들 것 같다”면서 도박의 도시에서는 호텔에서 휴식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 백신 2286회 접종 분량이 관리 부주의로 폐기됐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250회 접종분량 등이 적정온도 이탈 등 사유로 전국 46개 기관에서 폐기됐다고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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