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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복과 불복 사이… 주사위 던져졌다

승복과 불복 사이… 주사위 던져졌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0-11-03 01:00
업데이트 2020-11-03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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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오늘 실시… “투표율 역대 최고”

1억 5400만명 참여… 4년 전보다 크게 늘어
선벨트·러스트벨트 6대 경합주 ‘오리무중’
트럼프 “개표 초반 승기 땐 승리 선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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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제46대 미국 대선을 목전에 둔 공화·민주당 후보들이 1일 백악관 입성을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부터 플로리다주까지 남·북부 5개주를 훑으며 3700㎞가 넘는 장거리 강행군을 펼쳤다. 로이터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제46대 미국 대선을 목전에 둔 공화·민주당 후보들이 1일 백악관 입성을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부터 플로리다주까지 남·북부 5개주를 훑으며 3700㎞가 넘는 장거리 강행군을 펼쳤다.
로이터 연합뉴스
내년 1월 20일 취임할 제46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3일 0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미 전역에서 실시된다. 93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우편투표·조기현장투표)에 나서 100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전대미문의 이슈가 백악관 주인을 결정할 ‘핵심 상수’가 된 터라 특히 투표 결과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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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를 집중 공략했다. 펜실베이니아는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0.7% 포인트 차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거둔 민주당의 ‘필승 전략’ 지역이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를 집중 공략했다. 펜실베이니아는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0.7% 포인트 차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거둔 민주당의 ‘필승 전략’ 지역이다.
AP 연합뉴스
미국 공영라디오(NPR)는 1일(현지시간) “93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조기투표를 하면서 이번 대선은 역사적인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선거 분석 사이트 ‘538’도 이번 대선에 1908년 이후 최고치인 1억 5400만명이 참여해 2016년(1억 3700만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선벨트·러스트벨트 6대 핵심 경합주의 막판 판세가 오리무중인 데다 사전투표의 63%에 달하는 우편투표 물량을 감안하면 승자 판정이 늦어지는 ‘깜깜이 정국’이 펼쳐질 수 있다. 플로리다주 재검표 사태까지 갔던 지난 2000년 대선 이후 최악의 혼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7.2%나 앞섰지만, 경합주 6곳의 지지율 격차는 불과 3.1% 포인트 차이로 지난 9월 1일(2.7% 포인트)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좁혀졌다. 선거 이튿날 새벽에 윤곽이 드러날 남부 선벨트(플로리다·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바이든 후보가 압승한다면 승자는 조기에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막상막하거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 승기를 잡고 승리를 선언하면 복잡해진다. 실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 밤에 결과를 알아야 한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변호사들과 협의할 것”이라며 소송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대선 불복 의중을 다시 한번 내비쳤다.

또 다른 승부처인 북부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는 선거 전날과 당일에야 사전투표함을 열어 개표가 늦다. 선거 결과를 둘러싼 소송전에 더해 양측 지지자 간 물리적 충돌 우려가 고조되면서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 등의 주요 도심에는 폭력 사태에 대비한 경계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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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투표는 3일 0시 뉴햄프셔주의 작은 산간마을인 딕스빌노치와 밀스필드에서 시작된다. 이후 동부에서 시작된 투표는 서부 및 하와이를 거쳐 한국시간 4일 오후 3시 무렵 알래스카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2020-11-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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