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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코로나19 사망 20만 넘어, 우한 첫 희생 후 107일 만

세계 코로나19 사망 20만 넘어, 우한 첫 희생 후 107일 만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4-26 07:35
업데이트 2020-04-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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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이하 현지시간)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2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탈리아는 2차 세계대전 종전 75주년 기념일이었다. 자택에 갇힌 채로 로마 주민들이 국기를 창밖에 내걸고 손짓을 하며 레지스탕스들의 국가나 다름없는 ‘벨라 차오’를 함께 부르고 있다. 로마 AP 연합뉴스


25일(이하 현지시간)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2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탈리아는 2차 세계대전 종전 75주년 기념일이었다. 자택에 갇힌 채로 로마 주민들이 국기를 창밖에 내걸고 손짓을 하며 레지스탕스들의 국가나 다름없는 ‘벨라 차오’를 함께 부르고 있다.
로마 AP 연합뉴스
코로나19에 감염된 전 세계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 9일 중국 우한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뒤 107일 만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26일 오전 7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5개 나라와 지역의 사망자는 20만 2270명이다. 미국이 5만 3911명으로 전 세계 희생자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이탈리아 2만 6384명, 스페인 2만 2902명, 프랑스 2만 2648 순이었다. 영국은 2만 381명으로 세계 다섯 번째로 2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10일 10만명을 상회한 지 보름 만인데 우한 첫 사망자가 나온 지 84일 만인 지난 2일 5만명을 넘겼다. 또 그로부터 8일 만인 10일 10만명을 넘겼고, 17일엔 15만명을 상회했다.

전 세계 감염자 수는 288만 6408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미국이 93만 305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페인(22만 3759명), 이탈리아(19만 5351명), 프랑스(15만 9952명), 독일(15만 6126명), 영국(14만 9559명), 터키(10만 7773명) 순으로 모두 일곱 나라가 10만명을 넘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확산세는 진정되는 모양새지만 아프리카, 동유럽, 중남미에서는 고개를 쳐드는 형세라고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서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안정세에 들어서거나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이들 나라에서는 이제 막 감염이 시작하는 단계라고 지적했다.

또 초기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들은 싱가포르에서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 단지를 중심으로 재확산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중국은 25일까지 열흘 연속 사망자가 없다고 보고했으며 한국은 신규 사망자가 이틀째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단순 숫자 비교만으로는 한 나라의 전체 감염 실태를 온전히 전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미국은 3억 3000만명의 인구로 그 다음 순위에 이름을 올린 영국, 독일,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다섯 나라의 인구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그런데 다섯 나라 모두가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에서 미국을 넘어선다. 물론 유럽 전체 희생자 수도 미국을 넘어선다.

사망자 집계는 누가 집계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데 일부 국가는 요양원 집계까지 포함하는데 어떤 나라는 그러지 않는다. 영국은 집이나 요양원에서 숨진 이들은 제외하고 병원에서 숨을 거둔 이들만 산입하므로 실제 숫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반면 프랑스는 요양원에서 숨진 이들까지 집계되는데 25일에만 369명의 신규 사망자가 보고됐다. 지난달 초 집계 시작 후 2만 2648명의 사망자가 기록됐는데 병원 사망률이 떨어지고 있으며 응급실 환자 수도 17일 연속 떨어졌다고 보건 관리들은 전했다.

벨기에는 1140만명 인구에 6917명의 사망자를 보고했는데 절반 이상이 고령자 요양원에서 숨진 이들까지 포함하고 특히 코로나19 감염이 의심스러운 사례까지 산입해 실제 희생자 규모보다 훨씬 상황이 나빠져 보이게 만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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