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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발생 미국 교도소 폭동…집기 부수고 방화

코로나19 환자 발생 미국 교도소 폭동…집기 부수고 방화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4-11 10:40
업데이트 2020-04-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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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 수용 거부 등 11시간 집단 난동에 최루가스 동원 강제 진압

랜싱 교도소 직원·수감자 등 28명 확진
美확진 50만명 육박…사망 1만 858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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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덮친 시카고 감옥
코로나19 덮친 시카고 감옥 미국 내 단일 위치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쿡 카운티 감옥에서 10일(현지시간) 수감자 “도와달라”라는 메시지와 함께 창가에 손을 대고 있다. 이 감옥에는 4500여명이 수감돼 있다. EPA 연합뉴스 2020-04-11 09:06:4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한 미국 캔자스주의 한 교도소에서 죄수들이 감방 수용을 거부하며 방화를 일으키는 등 집단 폭동 사태를 일으켰다고 10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 캔자스주 랜싱 교도소에서 30명에 가까운 수감자들이 창문을 깨고 방화를 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지난 8일 워싱턴주 먼로 교도소에서 200명에 가까운 죄수들이 집단 난동을 부린 데 이어 캔자스주 교정시설에서도 또 폭동이 일어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교도소 내 컴퓨터와 가구, 보안 카메라, 조명 시설이 파손됐다.

감방 수용을 거부한 죄수들은 전날 오후 3시쯤부터 집단 행동에 들어갔고 교정 당국이 최루가스를 뿌리며 진압한 끝에 이날 새벽 2시가 돼서야 폭동 사태가 마무리됐다.
미국 랜싱 교도소
미국 랜싱 교도소 코로나19 폭동 사태가 발생한 캔자스주 랜싱 교도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교정 당국은 폭동이 발생한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교도소 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폭동을 촉발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랜싱 교도소에서는 16명의 직원과 12명의 수감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로라 켈리 주지사는 언론에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면서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필요한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0일(현지시간) 50만명선에 육박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7시 1분(미 동부시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49만6535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1만 8586명으로 지금까지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이탈리아(1만 8849명)에 근접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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