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크로아티아에서 만나 세계여행을 다니다 캐나다 횡단 중 사망한 차이나 디스와 루카스 파울러.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경찰 제공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경찰 제공
북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를 여행하던 미국인 여성 차이나 디스(Deese·24)와 호주인 남자친구 루카스 파울러(23) 커플은 지난 14일 밤(이하 현지시간) 관광지로 유명한 레이어드 핫스프링스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진 알래스카 하이웨이 가에 세워진 1986년식 파란색 셰보레 미니밴 안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둘은 지난 2017년 크로아티아의 한 호스텔에서 만나 그 뒤로 죽 세계여행을 함께 다니며 연인 사이로 발전해 파울러가 일했던 캐나다를 2주에 걸쳐 횡단할 참이었다.
지난 19일 불에 탄 자동차가 발견되고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디스와 파울러 커플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두 10대 청소년.
로열 캐너디언 기마경찰 제공
로열 캐너디언 기마경찰 제공
두 용의자가 탔던 캠퍼밴은 디스-파울러 커플의 주검이 발견된 곳에서 500㎞ 떨어진 디스(Dease) 호수 근처의 길가에서 불에 완전히 탄 채 발견됐다. 또 이 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불에 탄 세 번째 주검이 발견됐다. 아직 신원 확인이 끝나지 않았지만 경찰은 50~60대 남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그린 남성 스케치. 차량이 고장난 디스와 파울러 커플을 돕는 모습이 사람들 눈에 띄었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목격자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이 밴이 고장 나 수리하는 중이었으며 루카스가 어떤 남성과 얘기를 주고받으며 사람들의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목격자들은 몽타주로 그려진 이 남성이 지붕 위에 레이싱 장비가 장착된 낡은 체로키 지프를 운전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 남자가 세 번째 의문의 주검일 수도 있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