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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굳히기, 트럼프 막판 뒤집기 시도…美대선 돌발변수는?

힐러리 굳히기, 트럼프 막판 뒤집기 시도…美대선 돌발변수는?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0-11 00:06
업데이트 2016-10-1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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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2차 TV토론…힐러리, 트럼프 진흙탕 싸움
미 대선 2차 TV토론…힐러리, 트럼프 진흙탕 싸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과거 1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신고해 거액의 납세를 회피했다는 의혹에 대해 “탕감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트럼프(오른쪽)가 이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서 열린 2차 TV토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바라보며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16-10-10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의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판세는 힐러리에게 상당히 유리하지만 남은 변수들이 많아 언제든 대선판이 요동칠 수 있어 일각에서는 결과를 단언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힐러리 파일’을 차례로 공개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클린턴에 악재가 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가 언제든 터져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미주리 주(州)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 9일(현지시간) 열린 2차 TV토론은 남은 대선판의 향배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었다.

특히 미스유니버스 비하, 연방소득세 회피 의혹, 음담패설 녹음파일 논란을 비롯한 잇단 악재로 당내에서 사퇴압박까지 받는 등 만신창이가 된 트럼프가 완전히 추락하느냐 반전의 기회를 잡느냐는 가르는 무대였다.

일단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승자로 클린턴을 꼽았다.

CNN이 여론조사기관인 ORC와 공동으로 TV토론 시청자를 상대로 실시간 여론조사를 한 결과 클린턴이 잘했다는 응답이 57%를 기록했다. 트럼프가 잘했다는 답변은 34%에 그쳤다.

미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도 클린턴을 ‘승자’, 트럼프를 ‘패자’로 명확히 판정했다.

클린턴으로서는 지난달 26일 1차 TV토론 판정승에 이어 2연승을 거둔 셈이다.

이에 따라 클린턴은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를 더욱 벌리며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최대 약점인 ‘이메일 스캔들’과 ‘건강이상설’ 등으로 한때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한때 트럼프에게 역전당하기도 했지만 1차 TV토론 승리를 발판으로 상승가도를 달렸다.

클린턴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2∼5%포인트 앞서고 있으며, 페어리디킨슨 대학의 조사(9월28일∼10월2일·788명)에선 50%대 40%로 무려 10%포인트 앞서기도 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최근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한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은 90%에 달했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중대 분수령이었던 2차 TV토론에서도 승리 판정을 받지 못함에 따라 앞으로도 상당한 고전이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가 이날 TV토론을 계기로 완전히 추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깨고 예상보다는 선전한 데다가, 자신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TV토론 직후 그의 대승을 주장하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 최악의 위기를 넘긴 형국이다.

그는 트위터에 “나의 러닝메이트 도널드 트럼프의 대승!”이라고 주장하며 “당신과 함께 있어 자랑스럽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썼다.

펜스가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으로 ‘벼랑 끝 위기’에 빠진 트럼프를 버릴 것이라는 항간의 추측을 일축하고 ‘트럼프와 함께’ 대선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펜스로의 후보 교체를 주장하는 당내 목소리를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트럼프를 사퇴시키고 대신 펜스를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해 왔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남은 기간 굳히기와 대반격을 위해 남은 기간 말 그대로 진흙탕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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