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신고받고 출동한 美경찰 2명, 용의자 총격에 사망

‘가정폭력’ 신고받고 출동한 美경찰 2명, 용의자 총격에 사망

입력 2016-10-09 10:51
업데이트 2016-10-0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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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가정폭력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2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AP 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팜스프링스 브라이언 예레스 경찰서장은 8일(현지시간) 호세 길버트 베가(35)와 4개월 된 자녀를 둔 여성 경관 레슬리 제레브니(27) 등 2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숨진 경찰관들의 계급이나 다친 경관의 신원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관 앞에서 협상을 시도했지만, 용의자가 갑자기 총을 쐈다고 경찰은 밝혔다.

예레스 서장은 “단순한 가정 내 분란이었다”고 말했다.

아직 용의자가 체포되지는 않았으며, 집 안에 있는 것으로 보고 경찰특공대가 포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주민들에게 문을 잠그고 이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대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웃에 사는 한 주민은 AP 통신에 용의자의 아버지가 자신의 집으로 와 아들이 “미쳐 날뛰고 있다”면서 그의 아내는 아들이 무서워 집을 나갔고, 아들은 경찰이 오면 총을 쏘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주민은 용의자가 한 번 교도소에 갔다 온 적이 있으며 출소 당시 감시 발찌를 차고 있었다면서도 자신과 가족에게는 항상 친절했다고 말했다.

앞서 사흘 전인 5일에도 로스앤젤레스 랭커스터에서 경찰관이 강도 용의자가 쏜 총의 유탄에 맞아 숨졌으며, 이튿날에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18세 용의자가 쏜 총에 희생됐다.

지난 7월 텍사스 주 댈러스와 루이지애나 주 배턴 루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는 경찰관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9명이 사망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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