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대생 성폭력경험 비율 23%…개선 안돼

미국 여대생 성폭력경험 비율 23%…개선 안돼

입력 2015-09-22 07:36
업데이트 2015-09-2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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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등 27개 주요대학…성폭행 경험도 11.7% 달해

미국 대학에서의 성폭력이 대학 구성원들은 물론 정부의 노력에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미국대학협의회(AAU)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힘으로 제압당했거나 제대로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한 여성 학부생이 전체의 23%로 나타났다.

특히 실제로 성기 삽입이 이뤄진 성폭행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도 11.7%였다.

각종 성폭력을 경험한 여성 대학원의 비율은 9%였다.

남학생의 경우에도 학부생 응답자의 5%, 대학원생의 2%가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월과 5월에 하버드, 예일 등 주요 27개 대학 학부생 약 15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AAU의 설문조사 결과는 그동안 여러 대학에서 성폭력 방지 대책을 제시했고 지난해에는 미국 백악관에서도 대학 내 성폭력 근절 대책을 내놓았지만, 그다지 효과가 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워싱턴포스트가 보건정책연구기관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과 공동 실시해 지난 6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나 지난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집계에서 여대생 중 성폭력 피해자의 비율은 약 20%였다.

헌터 롤링스 AAU 회장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에게 이 문제(대학 내 성폭력)가 미칠 영향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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