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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푸에블로호 北나포 때 핵공격 검토”

“美, 푸에블로호 北나포 때 핵공격 검토”

입력 2014-01-27 00:00
업데이트 2014-01-27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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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해군정보함 억류 당시 핵탄두 사용 등 보복조치 마련

1968년 미국 해군 정보함 ‘푸에블로호’가 북한에 나포됐을 때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핵 공격 시나리오까지 마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워싱턴대 부설 국가안보문서보관소가 공개한 기밀 해제 문건에 따르면 백악관과 국방부 등은 푸에블로호 나포 직후 북한에 대한 여러 가지 보복 조치를 검토했다. 여기에는 북한 항구 봉쇄를 비롯해 군사시설에 대한 공중폭격, 비무장지대(DMZ) 폭격, 푸에블로호가 억류된 원산항 외곽 인근 무력시위 등이 포함됐다.

특히 국무부가 북한을 상대로 평화적 해결을 위한 막후 대화를 진행하는 동안 국방부는 북한이 남한을 공격할 것에 대비해 북한 공군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대규모 공습이나 핵 공격을 검토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포 4개월째인 1968년 5월 14일 작성된 국방부 문서에 따르면 율리시스 샤프 당시 미국태평양지구총사령관은 북한의 침공에 대비한 세부 비상계획을 세웠으며 여기에는 재래식 무기와 함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포함됐다.

‘프레시 스톰’이라는 시나리오는 전술 전투기와 B52 폭격기가 한국 공군과 공동으로 북한 공군 기지에 대한 전면 폭격에 나서는 것이었으며 작전명 ‘프리덤 드롭’은 미군 전투기가 북한군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프리덤 드롭’ 시나리오에는 최고 70kt의 핵탄두가 사용될 수 있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들어 있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4-01-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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