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美상원후보경선 출마 유진철 ‘스펙’ 논란

美상원후보경선 출마 유진철 ‘스펙’ 논란

입력 2014-01-15 00:00
업데이트 2014-01-15 14:3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유 전 회장 일부 실수 인정…”참모 실수”

미국 연방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 경선에 출마한 유진철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련) 회장이 최근 방한 기간에 밝힌 경력이 일부 허위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주총련 등 미국 내 한인단체 고위 인사들은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유 전 회장이 한국 언론 인터뷰 등에서 공개한 경력과 선거 관련 통계는 허위이거나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군 계급과 경선을 앞두고 실시된 이른바 ‘모의투표’ 결과에 관한 내용이다.

유 전 회장은 이달 초 미주총련 부회장인 선거참모 등과 방한, 국가원로회의(상임의장 이상훈 전 국방장관) 등 정치권과 기독교 단체 행사에 참석하고 일부 신문들과 종편 방송에 출연했으며, 이 자리에서 미국 ROTC 출신 헌병 장교로 주한미군에서 복무한 것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위키피디아의 인물 프로필에 유 전 회장은 고교 졸업 후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 육군 사병으로 입대한 것으로 돼 있으며, 그도 사병으로 입대한 것이 맞다고 연합뉴스에 확인했다.

유 전 회장은 한국 언론에 미주총련 회장이 되기 전 조지아주 애틀랜타 한인회장을 지낸 것으로 소개됐으나 애틀랜타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오거스타 한인회장을 지냈다.

선대위 측은 또 유 후보가 지난달 애틀랜타에서 열린 후보토론회 후 2만3천명이 참가한 모의투표에서 57%의 지지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으나, 보통 수백명의 당원이 참여하는 모의투표(straw poll)와는 선거인단 규모와 투표 성격이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한인단체 간부는 “공화당 측에 문의했더니 당시 토론회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주최측인 애틀랜타 벅헤드 지역 청년당원 수십명이었다고 한다”며 “득표율도 유 후보 측이 주장하는 57%가 아닌 47%이며, 10명 안팎의 표를 받은 것이어서 별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벅헤드 청년당원의 페이스북 계정을 보면 이전에 실시한 후보자 정견 토론회 후 투표에 26명이 참여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유 후보는 “당시 토론회에는 수백명이 참석해 지켜봤다”며 “정확히 몇 명이 투표에 참여했는지 모르지만 어찌됐든 모의투표였다”고 반박했다.

경력 시비와 관련해선 “서울에 있는 사무소와 후원회 분들이 약간 잘못된 인포메이션(정보)을 준 것인데 인정하겠다”며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지만 후보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를 돕는 사람들이 그동안 잘하다가 의욕이 앞선 나머지 약간 잘못을 했지만 그렇다고 야단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그는 오는 18일 경선후보 순회 토론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것을 두고 “이해할 수 없는 처신”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전직 미주총련 회장 자격으로 (국가원로회의에서) 안보강연을 해달라고 하고 기독교계로부터도 간증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갔다”며 “선거운동하러 간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한인사회 일부의 비판에도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동포사회의 분열을 부추기고 연방선거관리위원회 등의 검증을 통과한 사람의 발목 잡는 일은 하지 말아달라”며 “아주 좋은 시기에 선전하는 동포 후보와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