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北선박, 위치전송장치 끄고 화물 실은 듯”

“파나마 北선박, 위치전송장치 끄고 화물 실은 듯”

입력 2013-07-19 00:00
업데이트 2013-07-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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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전문가 인용 분석

쿠바에서 미사일 부품을 싣고 가다 파나마 당국에 적발된 북한 선박이 쿠바로 들어가면서 선박 위치전송장치를 꺼버렸으며 그 사이 화물을 바꿔 실었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18일(현지시간) 해상정보 조사업체 ‘IHS 매리타임’과 해운전문지 ‘로이즈 리스트’ 등을 인용해 이 같은 진단을 내놨다.

청천강호로 알려진 문제의 선박은 쿠바로 들어가기 위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한 6월 1일 이후 선박 위치를 추적하는 국제 자동확인시스템(AIS) 상에서 사라졌다.

당시 청천강호는 파나마 당국에 자신들의 목적지가 쿠바 아바나라고 밝혔다.

이후 이 선박은 한 달여가 지난 7월 11일 파나마 운하의 태평양 쪽 항구인 만자니요에서 다시 나타났다.

IHS는 “선박이 AIS 상에서 사라진 이 기간에 적하물에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로이즈 리스트의 리처드 미드 편집장은 청천강호 선원들이 배의 위치를 자동 전송하는 선상 장치를 직접 꺼버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국제법상 대형 선박들은 위성 기반의 AIS에 자신들의 위치를 계속 전송해야 한다.

이에 앞서 청천강호는 지난 4월 12일 러시아 보스토치니를 출발할 때에도 위치전송장치를 껐던 것으로 추정된다.

청천강호는 이곳을 출발하면서 AIS에서 사라졌다가 한 달 반이 지난 5월 31일 파나마 발보아에서 다시 나타났다.

앞서 파나마 정부는 쿠바에서 출발한 북한 국적 선박이 미사일 부품으로 의심되는 미신고 물품을 싣고 파나마 운하로 들어오다 적발됐다고 15일 밝혔다.

쿠바 정부는 해당 선박에 무기가 실려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북한에서 수리 후 쿠바로 되돌아올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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