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폭로해 참의원까지 됐던 유튜버 ‘가시’ 요란하게 귀국 후 체포

유명인 폭로해 참의원까지 됐던 유튜버 ‘가시’ 요란하게 귀국 후 체포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6-05 06:27
수정 2023-06-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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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배우와 억만장자, 디자이너 등 유명인들의 명성을 깎아내리겠다고 겁을 줘 돈을 뜯어낸 일본 유튜버이자 전직 참의원(상원) 의원인 히가시타니 요시카즈가 4일 떠들썩하게 귀국한 직후 경찰에 체포됐다. 그의 귀국과 체포 장면을 생중계한 방송사도 있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도쿄에서 술집을 운영하며 수완을 발휘했고, 패션 사업까지 진출하다 지난해 2월부터 폭로 유튜버 ‘가시’로 명성을 얻은 히가시타니는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한 두 달 뒤인 이날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돌아왔다. 그는 일본에 돌아와 조사에 임해달라는 경찰의 거듭된 요청을 거듭 일축했다. 이에 따라 도쿄 경찰은 지난달 수사관들을 UAE에 파견해 현지 당국에 그를 일본으로 추방해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일본 외교부는 지난 3월 도쿄 경찰이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뒤 여권을 반납해줄 것을 명령했다. 이에 대해 히가시타니는 여권을 잃어버렸다고 둘러댔고, 다음달 그의 여권은 만료됐다.

황당한 일은 그가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있었던 일들이 범죄 혐의를 받는데도 당당하게도 연초 참의원 선거에 당선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미 UAE로 달아난 뒤여서 그는 한 번도 유세에 나서지 않고도 대중적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7월 당선됐다. 하지만 연초 회기를 시작한 참의원 회의에 한 번도 출석할 수 없었고 결국 세비만 따박따박 챙기고 있었다. 의회에 출석하다 사기 및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될 것을 우려해서였다. 이에 따라 역대 일본 의회 사상 의원들의 만장일치 투표로 제명안이 가결되는 굴욕을 맛봤다.

그가 소속된 정당은 이른바 NHK 당으로 일본 공영방송의 개혁을 달성하겠다는 명분 하나로 창당됐으며 후보 없이 유세해 당선된 그 뿐만 아니라 다른 한 명도 참의원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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