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 국방부 부차관보 “정부가 UFO 잔해 갖고 있으면 공개를”

전 미 국방부 부차관보 “정부가 UFO 잔해 갖고 있으면 공개를”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6-04 20:36
수정 2023-06-0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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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펜타곤 건물을 항공 촬영한 사진. 국방부는 미확인비행현상(UAP) 650건 조사를 마쳤다. AFP 자료사진
미국 국방부 펜타곤 건물을 항공 촬영한 사진. 국방부는 미확인비행현상(UAP) 650건 조사를 마쳤다.
AFP 자료사진
“미국 행정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추락 잔해를 가지고 있다면 이제는 공개할 때가 됐다.”

빌 클린턴 행정부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의 정보 담당 부차관보를 역임했고,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 국장 등을 지낸 크리스토퍼 멜론이 3일(현지시간) 정치전문 폴리티코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해 눈길을 끈다. 뜨내기 음모론자가 아니고 정부 부처의 고위 간부를 지낸 인물이 UFO와 관련된 미국 정부의 비밀 프로젝트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는 미국 정부가 추락한 외계 비행체 잔해를 확보해 기술을 분석하는 비밀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음을 알리는 증언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멜론 전 부차관보는 외계문명의 과학적 증거를 찾고자 하버드대 교수 등이 주축이 돼 발족한 ‘갈릴레오 프로젝트’의 객원 연구원이기도 하다.

그는 기고문을 통해 “미확인비행현상(UAP) 목격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투명성이 많이 진전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방부와 정보당국이 아직 언급하지 않은 한 가지가 있다”며 “그것은 UAP와 직접적인 접촉이 있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UAP는 미국 정부가 UFO 대신 쓰고 있는 용어다.

그는 “미국 정부가 추락한 UAP의 잔해를 회수했다는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나아가 정부가 그에 대한 ‘리버스 엔지니어링’(역공학)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수행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언급했다. 역공학은 완성된 물건을 분석해 적용된 기술을 파악하는 분석 공학이다.

멜론 전 부차관보는 또 외계 비행선의 잔해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정부의 비밀 프로그램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증인 4명을 국방부 산하 조직인 ‘모든 영역의 이상 현상 조사 사무소’(AARO)에 알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AARO는 미국 하원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국방부에 신설된 UAP 식별 및 조사 업무 담당 조직이다.

AARO를 신뢰하지 못하는 다른 정보 소식통이 역공학과 관련한 것으로 알려진 정부 비밀 프로그램의 세부 정보를 자신에게 알려준 일이 있었으며, 어떤 이들은 정보기관 감사실이나 의회 감시위원회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또 “나는 항상 대중이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믿어왔다”며 “나는 최근 숙고 끝에 대중이 진실을 알 ‘필요’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외계 기술이 인류 기술과 다른 차원의 것일 경우 성공적인 역공학 프로그램은 좋은 방향으로 에너지, 교통, 소재 기술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나아가 역공학 프로그램 관련 정보를 알리는 것이 안보 측면에서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군사 신기술과 관련해 적대국이 아무런 정보도 없다면 오히려 무기를 통한 억지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2021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UAP가 외계 생명체나 중국·러시아 등과 관련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 보고서에서는 2021년 보고서 이후 관측된 366건의 UAP 중 171건이 특정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163건은 풍선, 26건은 드론이었으며 6건은 새나 비닐봉지 같은 쓰레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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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외계 기술 역공학 프로그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는 인물은 멜론 전 부차관보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전했다. 공화당 소속 팀 버쳇 하원의원은 지난 3월 뉴스위크 인터뷰를 통해 “어느 시점엔가 우리는 (외계) 비행선을 회수한 적이 있고, 아마도 (외계) 존재들도 회수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까지 많은 역공학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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