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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누구 땅인가”에 구글 AI챗봇 바드 “한국 영토”

“독도는 누구 땅인가”에 구글 AI챗봇 바드 “한국 영토”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3-05-12 00:47
업데이트 2023-05-1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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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어도 180개국서 지원
5300억개 매개변수로 추론·코딩
이미지로 묻거나 응답할 수 있어
오답 가능성, 내주 답 출처도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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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180여개국에서 전면 공개된 구글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가 한국어로 답변하고 있는 장면. 바드 스크린 캡처
10일(현지시간) 180여개국에서 전면 공개된 구글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가 한국어로 답변하고 있는 장면.
바드 스크린 캡처
구글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가 10일(현지시간) 180여개국에서 전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영어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어와 일본어 지원을 개시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오픈AI의 챗GPT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오늘부터 바드 이용을 위한 대기자 명단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 출시한 지 한 달 반 만에 전면 공개다.

바드에는 구글의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인 ‘팜2’(PaLM2)가 탑재됐다. 10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고 5300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바탕으로 과학·수학적 추론과 코딩 작업을 할 수 있다.

피차이 CEO는 구글 검색창의 상단에 바드가 생성한 답을 표시하고 이용자가 추가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도 밝혔다. 지난 2월 마이크로소프트도 검색엔진 빙(Bing)과 챗GPT를 통합하는 방식을 시연한 바 있다. 대화형 AI의 답변 오류 위험에 검색창에 바드를 접목하는 데 보수적이었던 구글도 전략을 바꾼 것이다. 구글의 새로운 검색엔진은 몇 주 내에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다만 피차이 CEO는 여전히 바드가 오답을 내놓을 가능성을 인정하며 “현재 사용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들은 아직 한계가 있는 초기 기술”이라며 “향후 품질을 중시하고 엄격한 기준을 유지하며 AI 원칙을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총 25개 제품에 최신 AI 기술을 탑재했다. 구글 이메일의 ‘문장 완성 기능’은 ‘이메일 생성 기능’으로 대체된다.

또 바드는 이미지로 묻거나 이미지로 답할 수 있다. 일례로 휴대전화 속 강아지 사진을 선택하고 “사진 속 강아지의 품종을 알려줘”라고 요청하면 ‘구글 렌즈’(Google Lens)를 통해 사진을 분석하고 품종을 확인해 답변한다. 다음주부터는 답의 출처도 표기한다. 구글은 그림 생성 기능에 대한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토숍’을 서비스하는 어도비와 손을 잡았다.

바드는 이날 한국어와 일본어 지원을 시작한 데 이어 조만간 40개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바드의 한국어 버전에 ‘너는 누구니’라고 물었더니 “대규모 언어 모델로, 정보 제공 및 포괄적으로 훈련된 대화형 AI 또는 챗봇”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독도는 누구 땅인가’라고 묻자 “한국의 영토다. 한국은 독도를 1951년부터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고, 독도가 한국의 고유 영토임을 입증하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 근거가 있다”고 제시했다. 다시 ‘독도는 일본 땅 아니냐’는 질문에는 “저는 단지 언어 모델일 뿐이고, 그것을 이해하고 응답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도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2023-05-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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