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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조카인 김한솔 보호자는 “엄벌 받아야”

북한, 김정은 조카인 김한솔 보호자는 “엄벌 받아야”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3-04-04 15:07
업데이트 2023-04-0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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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 가담한 크리스토퍼 안의 스페인 송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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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친조카인 김한솔(왼쪽)과 크리스토퍼 안. 자유조선 홈페이지 캡처
김정은의 친조카인 김한솔(왼쪽)과 크리스토퍼 안. 자유조선 홈페이지 캡처
지난 2019년 스페인에 있는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을 주도하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친조카인 김한솔의 망명을 도운 크리스토퍼 안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북한이 주장하고 나섰다.

주스페인 북한대사관은 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공보문에서 “‘전대미문의 습격 사건’이 벌어지고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미국이 이 사건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사건에 가담한 미국인 범죄자들에 대한 조사를 심화시키지 않고 있으며 형식상 체포한 크리스토퍼 안마저 (스페인에) 넘겨주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 세계에 네트워크를 두고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반북단체 ‘자유조선’의 활동가였던 안씨는 2019년 2월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을 습격해 일부 직원들을 구타하고, 컴퓨터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제거한 10명의 일당 중 한 명이었다.

김한솔 등의 탈북을 돕고 자료를 탈취한 혐의로 지난해 5월 미국 법원으로부터 스페인으로의 신병 인도 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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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프랑스 서북부에 있는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르아브르 캠퍼스에서 김한솔의 모습. 서울신문 DB
2013년 프랑스 서북부에 있는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르아브르 캠퍼스에서 김한솔의 모습. 서울신문 DB
안씨 측은 신병 인도 결정 후 “적국의 관계자들을 설득해 망명시키려는 의도로 마드리드 북한대사관에 들어갔다”면서 적국인 ‘북한’이라는 요소를 고려해 자신들의 행위의 정당성, 신병 인도 결정의 당위성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씨는 곧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스페인 인도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일각에서는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시민 안전상의 이유’로 그의 신병 인도 반대를 직권으로 결정할 권한이 있다며 관련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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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주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당시 애드리안 홍. 출처: 스페인 법무부
2019년 주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당시 애드리안 홍. 출처: 스페인 법무부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 판사는 전직 미 해병대원인 안씨가 북한에 납치되어 살해될 것이라며 스페인으로의 송환을 반대했다.

안씨의 신변을 우려하는 미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북한은 “미국은 해외에 있는 ‘적대국 관리’들에 대한 공격 행위가 미국 법률상 범죄로 간주되는가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는 억지 주장까지 내들면서 해외에 있는 우리 공민들에 대한 테러 행위를 공공연히 비호조장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주장은 그야말로 날강도적이며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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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 근무 당시 크리스토퍼 안. 출처: 해병대 홈페이지
미 해병 근무 당시 크리스토퍼 안. 출처: 해병대 홈페이지
북한은 또 “미국은 크리스토퍼 안을 스페인으로 인도할 데 대한 판결이 내려져도 국무장관이 ‘미국 공민의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반대하면 범인 인도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여론을 내돌리면서 사건을 무마해 보려고 각방으로 기도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전직 미 해병대원인 안씨는 반북단체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을 이끄는 애드리안 홍과 함께 주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사건을 주도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을 대피시켜 보호했다.

김한솔은 2012년 핀란드 공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을 ‘독재자’라고 표현했고, SNS 등을 통해 민주주의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한솔은 아버지가 권력구도에서 밀리면서 해외를 떠돌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을 졸업했고, 김정남의 다른 가족들과 함께 행적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가 미 정보당국 보호 아래 뉴욕에 거주 중이라는 증언도 공개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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