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찰풍선’ 이어 ‘핵무력 추월’ 논란…“中 ICBM 발사대 수, 美 추월”

美中, ‘정찰풍선’ 이어 ‘핵무력 추월’ 논란…“中 ICBM 발사대 수, 美 추월”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3-02-08 15:18
수정 2023-02-0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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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들이 지난 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바다에서 중국 정찰풍선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미 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 해군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들이 지난 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바다에서 중국 정찰풍선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미 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과 중국이 ‘정찰풍선 격추’를 두고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의 핵 능력이 이슈가 됐다.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 수가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핵·우주·미사일 전력을 담당하는 전략사령부(USSC)가 연방 상·하원의 군사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USSC 사령관 명의의 서한에 따르면 중국의 ICBM 고정식 발사대와 이동식차량발사대(TEL) 수는 미국을 넘어섰다. 공화당의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중국의 군사능력이 빠르게 미국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군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USSC는 여전히 전체적인 핵과 미사일 능력은 미국이 앞서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육상의 ICBM 발사대 외에도 잠수함 발사와 장거리 폭격 능력, ICBM에 장착할 핵탄두의 수 등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이 육상에 건설한 ICBM 발사대 중에는 미사일이 없는 빈 발사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중국의 미사일 전력을 실질적인 위협으로 느끼고 있다. 앞서 미 국방부는 2020년 9월 의회에 제출한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핵전력 현대화를 추진해 200기 초반 수준인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10년 뒤 최소 갑절 넘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미국을 직접 위협하는 ICBM에 장착하는 핵탄두는 100기에서 5년 뒤 200기로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핵탄두 보유량은 러시아 4300기, 미국 3800기 정도다. 숫자만 놓고 보면 중국은 미국의 상대가 못 된다. 그럼에도 미국이 최근 들어 잇따라 중국 핵 능력을 강조하는 것은 아시아에 중국 견제용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명분을 쌓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은 중국의 미사일 전력이 태평양 지역에서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히며 미사일 규제 조치인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서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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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 함대전력사령부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미 해군이 지난 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 비치 인근 해상에서 격추된 풍선 잔해를 수거하는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흰색의 풍선 잔해는 공기가 빠진 채로 바닷물에 젖어 있었고, 풍선 모양을 지지해주는 것으로 추정되는 내부 구조물의 모습도 드러났다. 폭발물이 탑재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폭발물 처리반도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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