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인도까지 떨어진 폭탄…미얀마軍, 반군거점 연이틀 폭격 [영상]

“쾅” 인도까지 떨어진 폭탄…미얀마軍, 반군거점 연이틀 폭격 [영상]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1-12 19:54
업데이트 2023-01-12 19:5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미얀마군이 반군 거점을 연이틀 폭격해 5명이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미얀마군 전투기의 폭탄은 인도 국경 마을에까지 떨어졌다. 사진은 미얀마군 폭격 여파가 미친 인도 미조람주 국경마을 파르콴 전경.
미얀마군이 반군 거점을 연이틀 폭격해 5명이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미얀마군 전투기의 폭탄은 인도 국경 마을에까지 떨어졌다. 사진은 미얀마군 폭격 여파가 미친 인도 미조람주 국경마을 파르콴 전경.
미얀마군이 반군 거점을 연이틀 폭격해 5명이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미얀마군 전투기의 폭탄은 인도 국경 마을에까지 떨어졌다.

12일(현지시간)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미얀마 공군은 10일 오후 3시 30분쯤 북서부 국경지역인 친주(州) 소재 ‘캠프 빅토리아’를 공습했다. 캠프 빅토리아는 소수민족인 친족의 무장단체 친국민전선(CNF)와 그 군사조직 친국민군(CNA)의 거점이다.

미얀마 공군은 러시아제 경전투기 야코블레프(Yak)-130 석대와 미그(MiG)-29 두대를 동원해 최소 5차례 반군 거점을 폭격했다. 이날 폭격으로 응운 흘레이 파르와 반 로 피앙 중위, 수이 렌 파르와 킬 망 장교, 두 띤 일병 등 저항군 5명이 사망했다.

그 과정에서 최소 한 발의 폭탄은 인도 영토인 미조람주 파르콴 마을에 떨어졌다. 파르콴 마을은 캠프 빅토리아와 불과 9㎞ 거리다.
미얀마군이 10일과 11일 연이틀 반군 거점을 폭격해 5명이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미얀마군 전투기의 폭탄은 인도 국경 마을에까지 떨어졌다. 2023.1.11 원인디아
미얀마군이 10일과 11일 연이틀 반군 거점을 폭격해 5명이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미얀마군 전투기의 폭탄은 인도 국경 마을에까지 떨어졌다. 2023.1.11
원인디아
미얀마군이 10일과 11일 연이틀 반군 거점을 폭격해 5명이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미얀마군 전투기의 폭탄은 인도 국경 마을에까지 떨어졌다. 2023.1.11 원인디아
미얀마군이 10일과 11일 연이틀 반군 거점을 폭격해 5명이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미얀마군 전투기의 폭탄은 인도 국경 마을에까지 떨어졌다. 2023.1.11
원인디아
한 인도 관리는 “한 발 이상의 폭탄이 인도 쪽으로 투하됐다”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강둑에 주차된 트럭이 이 공습으로 인해 부서졌다”고 밝혔다. 일부 주민은 3발 이상의 폭탄이 투하됐다고 주장했다. 갑자기 폭탄이 떨어지자 인도 현지 주민들은 크게 놀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친주 수도 하카 지역 상인들은 폭격에 항의하는 표시로 점포 문을 닫았다. 한 마을 주민은 “군인들이 상점 앞과 교차로에서 가게 문을 열라고 위협했으며, 일부 상점 주인들은 군인들을 달래기 위해 문을 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 인도 관리는 “한 발 이상의 폭탄이 인도 쪽으로 투하됐다”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강둑에 주차된 트럭이 이 공습으로 인해 부서졌다”고 밝혔다.
한 인도 관리는 “한 발 이상의 폭탄이 인도 쪽으로 투하됐다”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강둑에 주차된 트럭이 이 공습으로 인해 부서졌다”고 밝혔다.
인도 영토인 미조람주 파르콴 마을에서 미얀마 공군 전투기가 투하한 폭탄으로 추정되는 파편이 발견됐다.
인도 영토인 미조람주 파르콴 마을에서 미얀마 공군 전투기가 투하한 폭탄으로 추정되는 파편이 발견됐다.
그리고 하루 만에 미얀마군은 공습을 재개했다. 11일 오후 4시쯤 미얀마 공군 군용기 3대가 다시 캠프 빅토리아를 폭격, 최소 두 발의 폭탄을 투하했다.

이번엔 인도 쪽에서 피해가 보고됐다. 공식 확인은 되지 않았으나 두 번째 폭격으로 미조람주 파르콴 마을의 작은 진료소 절반이 파괴됐다. 폭격 당시 진료소에는 의사 5명과 간호사 6명이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걸로 전해졌다.

이번 공습과 관련해 인도 정부와 미얀마 군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얀마군이 반군 거점인 캠프 빅토리아를 재차 폭격하면서 국경을 접한 인도 미조람주 파르콴 마을의 작은 진료소 절반이 파괴됐다. 2023.1.11  트위터
11일(현지시간) 미얀마군이 반군 거점인 캠프 빅토리아를 재차 폭격하면서 국경을 접한 인도 미조람주 파르콴 마을의 작은 진료소 절반이 파괴됐다. 2023.1.11
트위터
11일(현지시간) 미얀마군이 반군 거점인 캠프 빅토리아를 재차 폭격하면서 국경을 접한 인도 미조람주 파르콴 마을의 작은 진료소 절반이 파괴됐다. 2023.1.11  트위터
11일(현지시간) 미얀마군이 반군 거점인 캠프 빅토리아를 재차 폭격하면서 국경을 접한 인도 미조람주 파르콴 마을의 작은 진료소 절반이 파괴됐다. 2023.1.11
트위터
친주 임시국가협의회(ICNCC)는 11일 성명에서 이번 폭격을 정부군의 반인륜적 행위라고 비난하는 한편, 쿠데타 군부의 진정성 없는 휴전 선언을 힐난했다.

미얀마 군부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미얀마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고 이를 반대하는 민주 세력을 유혈 탄압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외교무대 복귀를 위해 소수민족 반군과 휴전 선언을 하긴 했으나 허울뿐이었고, 발표 당일부터 정부군은 반군과의 교전 지역에 대대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같은해 11월에도 전투기 2대를 동원해 캠프 빅토리아를 폭격했다.
11일(현지시간) 미얀마군이 반군 거점인 캠프 빅토리아를 재차 폭격하면서 국경을 접한 인도 미조람주 파르콴 마을의 작은 진료소 절반이 파괴됐다. 2023.1.11  미얀마나우
11일(현지시간) 미얀마군이 반군 거점인 캠프 빅토리아를 재차 폭격하면서 국경을 접한 인도 미조람주 파르콴 마을의 작은 진료소 절반이 파괴됐다. 2023.1.11
미얀마나우
권윤희 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