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화산재 구름에 고립된 통가 …국제사회 ‘통가 구하기’

거대한 화산재 구름에 고립된 통가 …국제사회 ‘통가 구하기’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22-01-16 23:07
수정 2022-01-1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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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m 상공 덮은 버섯구름에 비행 접근 난항
수도 누쿠알로파 쓰나미·화산재 피해 심각
15일 통가 인터넷 단절 후 애타는 연락 시도

20㎞ 상공까지 치솟은 거대한 화산재 구름에 덮힌 통가의 고립 상황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통가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뉴질랜드의 감시 비행과 물품 지원을 위한 보급기 지원이 막혔다. 위성이 찍은 통가 일대는 화산재와 증기, 가스가 만들어 낸 거대한 버섯구름으로 덮힌 상태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해저의 화산 분출로 미국 서부 해안 전체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 국립기상청(NWS) 제공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해저의 화산 분출로 미국 서부 해안 전체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 국립기상청(NWS) 제공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주통가 뉴질랜드 대사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피해 규모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누쿠알로파 북부 수변 지역에 선박과 큰 바위가 뭍으로 밀려 올라오는 등 쓰나미가 큰 충격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어 “통가와의 의사소통은 여전히 매우 제한적이며 그것이 통가에 큰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통가 상공에 대한 감시 비행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보급기와 해군 함선의 파견도 준비하고 있다.

외신들은 통가 수도인 누쿠알로파가 1.2m 높이의 쓰나미에 휩쓸렸지만 통가의 인터넷이 끊겨 구체적인 피해 규모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인구 10만 5000명의 통가 정부 웹사이트와 현지 뉴스들은 폭발 후 업데이트 되지 않고 있다.

통가는 800㎞ 이상 떨어진 피지의 수도 수바에서 해저 케이블을 통해 인터넷을 연결한다. 통가와의 인터넷 연결은 지난 15일 오후 6시 40분쯤 끊긴 상태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해안가에 밀려온 거센 파도들이 포착됐다. 통가의 한 트위터 사용자는 “화산 폭발 소리가 상당히 격렬하게 들린다”고 전했다. 이후 올린 글에서도 “빗발과 작은 조약돌, 하늘을 덮고 있는 어둠 뿐”이라고 현지 상황을 묘사했다.
남태평양 통가 인근 해저 화산 분화의 영향으로 뉴질랜드 동부 투투카카의 한 마리나에 쓰나미가 몰려온 뒤 물에 반쯤 침몰한 요트를 16일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The Northern Advcate 홈페이지 캡처
남태평양 통가 인근 해저 화산 분화의 영향으로 뉴질랜드 동부 투투카카의 한 마리나에 쓰나미가 몰려온 뒤 물에 반쯤 침몰한 요트를 16일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 The Northern Advcate 홈페이지 캡처
전 세계에서 통가에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뉴질랜드 통가 기업협의회 의장인 레이첼 아프아키 토모에포는 통가에 있는 가족들과 아직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누쿠알로파는 화산 먼지로 뒤덮여 생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산 폭발력을 나타내는 지수인 VEI는 0부터 8까지로, 한 단계가 올라갈 때마다 분출량이 10배씩 늘어난다. 훙가 하파이 화산의 폭발력이 VEI 5나 6에 해당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VEI가 6 이상인 화산분화는 대기권 높이까지 대량의 화산재와 가스를 뿜어 올려 태양광을 차단하며 수년간 지구 기온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가장 최근의 VEI 6 이상 화산 분화는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분화였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훙가 하파이 화산의 폭발 진동이 규모 5.8 지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플래닛 랩스 PBC는 “섬의 표면적이 화산재로 인해 거의 45% 팽창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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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은 통가 지원을 적극 준비하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통가 정부에 대해 초계기 진입 허가를 받는 한편 식료품과 식수 등 물자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도 통가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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