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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혼종”…일론 머스크, 美타임지 ‘올해의 인물’ 선정(종합)

“기이한 혼종”…일론 머스크, 美타임지 ‘올해의 인물’ 선정(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12-14 16:17
업데이트 2021-12-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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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뽑힌 일론 머스크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표지 사진에 등장했다. 타임 홈페이지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뽑힌 일론 머스크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표지 사진에 등장했다. 타임 홈페이지
“머스크 만큼 영향력 큰 사람 없어”
전기차 시장 개척해 車산업 판도 바꿔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엑스 최고경영자(CEO)가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21년 ‘올해의 인물’로 뽑혔다.

에드워드 펠센탈 타임 편집장은 13일(현지시간) “올해의 인물은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머스크 만큼 영향력이 큰 사람은 지구는 물론 지구 밖에서도 거의 없다. 머스크는 2021년 세계 최고 부자가 됐고 우리 사회의 거대한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부유한 사례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올해 테슬라의 시장 가치는 1조 달러, 주가는 1000달러(약 117만원)를 넘어섰다.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 모험은 물론,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진행과 암호화폐 및 밈 주식에 큰 영향을 미친 트윗 등 머스크는 올해 여러 차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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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중인 테슬라 차량들. EPA 연합뉴스
충전 중인 테슬라 차량들. EPA 연합뉴스
“그는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 서커스 단장 P.T. 바넘, 성공한 기업가 앤드루 카네기의 기이한 혼종이다”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일론 머스크를 선정하며 이같이 묘사했다. 매체는 객관적인 지표상 머스크를 대체할 만큼 성공한 기업가는 없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테슬라를 창업해 사실상 꿈이라 여겨지던 전기차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전기자동차 시장의 3분의 2가량을 석권하고 있다.

또 트위터에 올린 그의 한 마디에 따라 비트코인 및 도지코인 등 암호화폐의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는 등 시장 영향력에서도 이미 적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타임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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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서울신문DB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서울신문DB
“인간이 굳이 화성에 갈 필요가 있냐” 조롱당하기도
그의 사업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과거 전기차 상용화를 추진하자 기존 시장을 주도하던 내연기관차 제조업체들은 주정부 및 연방정부에 각종 로비를 벌여 전기차 개발을 방해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테슬라는 파산 직전까지 갔으며, 스페이스엑스를 설립하며 인간이 화성에 갈 계획을 발표할 당시 “인간이 굳이 화성에 갈 필요가 있냐”라며 조롱당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성공했고 자동차 산업 전반을 뒤바꿨다. 전기차 개발을 막던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은 앞다퉈 전기차 연구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머스크 ‘화성우주선’ 시험비행 첫 성공
머스크 ‘화성우주선’ 시험비행 첫 성공 5일(현지시간) 텍사스 보카치카 스페이스X 발사기지에서 화성탐사우주선 ‘스타십’의 시제품 로켓 SN15가 발사되고 있다. 다섯번째 시도 끝에 처음으로 발사에서 비행, 착륙까지 로켓이 폭발하지 않고 무사히 시험비행을 마쳤다. 2021.5.6
AFP 연합뉴스
타임지 “머스크는 지구를 구원하고 싶어하는 사람”
타임지는 머스크의 사업이 본인의 부와 명예를 끌어올리는 데 국한되지 않고 지구를 구하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가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덕에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내연기관차의 종식이 앞당겨졌다고 평가했다.

타임지는 “지난해 테슬라 차량이 80만대 판매됐는데, 이것이 내연기관 자동차였다면 폐차될 때까지 4000만t(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을 것”이라며 “이는 핀란드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라고 분석했다.

또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엑스의 성공도 간접적으로 환경 개선에 일조할 수 있단 설명이다.

스페이스엑스의 로켓은 기본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해 로켓 제작에 드는 재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타임지는 “우리는 코로나19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발을 들였다”라면서 “그런 면에서 신세계를 개척하는 머스크는 이 시대의 시대정신을 대변한다”라고 극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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