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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 핼러윈 앞두고 ‘오징어게임 코스튬’ 비상

미·유럽, 핼러윈 앞두고 ‘오징어게임 코스튬’ 비상

김정화 기자
입력 2021-10-25 16:24
업데이트 2021-10-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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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10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세계 곳곳 학교에서 학생들의 ‘복장 단속’에 나섰다. 드라마 속 의상인 녹색 운동복, 빨간색 경비병 옷 등이 핼러윈 데이 코스튬으로 대유행할 조짐이 보이자, 학생들이 이를 따라하며 폭력적인 장면까지 모방할까봐 우려하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캐슬 파크 초등학교는 최근 학생들이 오징어 게임 속 등장인물처럼 분장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 학교에서는 앞서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드라마 속 놀이를 따라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이후 학부모·교사 간담회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학교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을 본 사람들은 이 내용이 어린 학생들에게 절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주에서도 금지령이 이어지고 있다. 페이엣빌 맨리어스 학교는 이번주 학부모에게 보낸 편지에서 오징어 게임 의상은 “잠재적으로 폭력적인 메시지를 준다”며 “학교 복장 규정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학교 측은 “장난감 칼과 총, 광선검 등 무기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은 학교로 가져오면 안 되고, 지나치게 무서운 복장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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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예능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SNL)에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장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유명한 배우 라미 말렉(왼쪽 두 번째)이 원작의 명문대 출신 참가자 ‘조상우’(박해수 분) 역할로 나왔다.  SNL 유튜브 캡처
미국 예능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SNL)에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장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유명한 배우 라미 말렉(왼쪽 두 번째)이 원작의 명문대 출신 참가자 ‘조상우’(박해수 분) 역할로 나왔다.
SNL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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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도 못 피해가는 디지털세
넷플릭스도 못 피해가는 디지털세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자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터테인먼트 박람회 ‘뉴욕 코믹콘’에서 참가자들이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캐릭터로 분장한 모습.
뉴욕 AP 연합뉴스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최근 학부모 지도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보냈다. 드라마의 폭력성이 큰 만큼 16세 미만 학생의 시청을 금지하고, 부모는 자녀를 제대로 지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잔혹한 서바이벌 게임을 다룬 이 드라마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이 다수 있어 청소년의 시청이 제한된다. 하지만 TV나 스마트폰 등으로 보는 영상 스트리밍 특성상 미성년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이들의 시청을 규제해야 한다는 경고가 계속 나왔다.

CNN은 “오징어 게임은 전세계적으로 호평받고 있지만, 의사들은 부모에게 아이들이 보게 해선 안 된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며 우려를 전했다. 미 비영리단체인 아동정신연구소의 데이비드 앤더슨은 “폭력 수준이 대부분의 프로그램보다 끔찍하다”며 미성년자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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