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핫스폿’ 되고도 정보 공유 안하는 백악관

코로나 ‘핫스폿’ 되고도 정보 공유 안하는 백악관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0-10-07 15:25
수정 2020-10-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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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자산으로 방역지침 어겨도 시정부가 관여 못해
워싱턴 확진 사례와 백악관 연관성 분석도 어려워

도널드 트럼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AFP 연합뉴스
미 백악관이 워싱턴DC의 코로나19 ‘핫스폿’이 되고 있는데 관련 정보가 시와 공유되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미 시의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고 행사를 열어 비판이 제기됐지만, 이를 막을 뾰족한 방법도 없다.

미국은 주정부 등이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응하는 주체가 되고 있지만, 백악관과 의회의사당만은 예외다. 백악관 집단 감염 사태를 촉발한 것으로 의심되는 지난달 26일 로즈가든에서 열린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 행사는 결국 워싱턴DC의 방역지침을 무시했다가 최악의 결과를 만든 셈이 됐지만, 시 차원에서는 이를 문제 삼을 방법이 없다.

NYT는 “백악관은 연방정부 재산에 속해있기 때문에 방역지침을 지킬 의무가 없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당시 참석자들에 대한 추적 조사를 위한 시의 협조 요청도 거절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지명식 참석자들에게 협조를 당부하며 “모든 사람이 접촉 추적 담당자들로부터 연락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상황 때문에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지난 5일 워싱턴DC의 일일 확진자가 6월 이후 최대인 105명으로 나타났지만, 이같은 수치가 백악관의 감염사태와 연관된 것인지에 대한 분석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 관계자는 “백악관과 의회에서의 감염 확산이 시의 전체 감염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연방정부 차원의 행사들이 10월에도 예정돼 있어 워싱턴DC와 주정부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백악관 복귀 이후 주변 참모들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이어지며 워싱턴DC의 근심도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트럼프의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확진 사실이 확인됐고, 해안경비대 참모 제이나 맥캐론 등 백악관 직원 2명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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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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