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침부터 또 볼턴 비난
2018년 5월 존 볼턴(오른쪽)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백악관 근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치부를 드러낸 신간 출간을 앞두고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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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과 지어낸 이야기의 모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을 비난하는 트윗을 올렸다. 전날 회고록의 주요 내용이 다수 언론에 공개되자 폭스뉴스 인터뷰와 트윗으로 반발하다가 다음 날에도 비난을 이어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끔찍한 평점을 받고 있는 볼턴의 책은 거짓말과 지어낸 이야기의 모음”이라면서 “모든 게 나를 나쁘게 보이게 하려는 것”이라고 썼다.
그는 “내가 했다(고 회고록에 나오)는 어리석은 말들의 다수는 한 적이 없고 순전한 허구”라면서 “그저 그를 해임한 데 대해 되갚아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을 상대로 ‘정신병자’라는 표현을 동원해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오는 23일 출간 예정인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은 전날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에 주요 내용이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재선 승리 지원을 간청했다는 폭로가 핵심이다.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직하면서 지켜본 북미정상회담의 비화와 개인적 평가도 상당수 담겼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18년 4월부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내다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격 해임됐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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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전 보좌관은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온통 재선 승리에 있다면서 지난해 6월 판문점에서 있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도 사진찍기에 방점이 찍혀 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 적합하다고 보지 않는다. 그가 그 일을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뭐가 좋은지 말고 내가 알아차릴 수 있었던 처리원칙이랄 게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재선에 너무 집중하고 있어서 장기적 고려엔 진전이 없었다”면서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이뤄진 김 위원장과의 회동을 예로 들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비무장지대에서 김정은과 사진 찍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사진 촬영과 그에 대한 언론 반응에 상당한 방점을 두는 것”이라면서 “그런 회동이 미국의 협상 위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는 관심이 거의 없거나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 앞에서 대화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2019.7.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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