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베이서 도시봉쇄 뚫고 아들 데려온 관리 정직

中 후베이서 도시봉쇄 뚫고 아들 데려온 관리 정직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2-16 12:05
수정 2020-02-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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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 수송 차량 이용해 아들 빼내

후베이성으로 통하는 터널 막고
후베이성으로 통하는 터널 막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武漢) 폐렴’이 중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발병 근원지인 우한시 사람들이 중국 전역에서 쫓겨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후베이성 접경 마을에서 중장비를 이용해 후베이성으로 통하는 터널을 막는 모습. 2020.1.27 빈과일보 캡처.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에서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해 도시 봉쇄를 뚫고 아들을 데려온 관리가 정직됐다.

1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후베이 징저우(荊州)시는 허옌팡(何炎倣) 시장운행과장을 정직 처리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징저우시 기율검사위원회 조사 결과 허 과장의 아들인 허하오(何昊)가 지난 14일 후베이의 다른 도시인 톈먼(天門)에서 물품 수송용 차량에 타고 징저우로 돌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후베이성의 전 도로는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폐쇄됐지만 허하오는 아버지가 힘을 쓴 덕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사실이 드러난 것은 허하오가 인터넷에 아버지의 권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그는 아버지가 보내준 차량으로 톈먼에서 징저우까지 왔다면서 “아버지가 이렇게 권력이 센 줄 몰랐다. 이제야 아버지 덕을 봤다”고 말했다.

현재 후베이성 주민 약 6천만명은 고립돼서 다른 도시로 이동할 수 없다. 징저우 역시 우한이 도시 봉쇄를 시작한 다음 날인 지난달 24일 도로 폐쇄와 대중교통 운행 제한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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