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라 논란’ 저커버그, 美의회서 집중포화

‘리브라 논란’ 저커버그, 美의회서 집중포화

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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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0-24 14:13
수정 2019-10-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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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인권침해, 혐오발언 문제도 집중제기

마크 저커버그-로이터 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로이터 연합뉴스
페이스북 가상화폐 ‘리브라’ 출시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출석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AP통신 등은 8시간 넘게 이어진 이날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에서 의원들이 저커버그에게 리브라 관련 논란 뿐만 아니라 페이스븍의 인권 침해 논란, 넘쳐나는 혐오발언 문제, 가짜뉴스 등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의 미 의회 청문회 출석은 지난해 4월에 이어 18개월만이다. 특히 민주당을 중심으로 지난 미 대선에서 가짜뉴스와 허위광고가 봇물을 이룬데 이어, 이용자 정보가 트럼프 캠프로 넘어가는 등 페이스북과 관련한 문제에 대한 집중포화가 이어졌다.

민주당 소속 맥신 워터스 금융위원장은 리브라가 “개인정보 보호, 거래 위험, 차별, 국가안보 문제, 통화정책 등 수많은 우려를 고조시킨다”면서 “페이스북 해체 논의는 당신(저커버그)이 시작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저커버그는 “우리는 은행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국의 승인 없이 가상화폐를 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이렇게 논쟁하는 동안 중국은 수개월 내 리브라와 비슷한 아이디어로 (가상화폐를) 출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혁신을 위한 변화라고 항변하며 “금융업은 정체됐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디지털 금융 혁신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리브라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이 다양성과 인권 문제를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민주당 조이스 비티 의원은 “페이스북과 일하는 대형 로펌 중에서 소수인종 출신이나 여성이 소유한 회사가 몇개인지, 여성과 소수인종이 얼마나 참여는지 답하라”고 말했다. 저커버그가 이에 대답하지 않자 비티 의원은 “당신은 차별받는 사람들의 많은 삶을 망쳤다”라고 성토했다. AP는 민주당이 이례적으로 리브라 출시에 제동을 건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이례적으로 같은 입장을 취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리브라 출시 계획을 발표했던 페이스북은 논란이 확산되자 앞서 7월 출시를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인 리브라연합에 참여했던 28개 기업 중 비자, 페이팔 등 7개 기업이 탈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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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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