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시리아 공격은 국내 정치적 악재 돌파구?

트럼프의 시리아 공격은 국내 정치적 악재 돌파구?

입력 2018-04-14 13:45
수정 2018-04-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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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시리아 공습을 지시한 명분은 ‘화학무기 응징’이었지만 자신을 둘러싼 국내 악재에서 시선을 돌리려는 노림수도 깔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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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 정밀타격 명령
트럼프,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 정밀타격 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대응 조치를 밝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조금 전 미군에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의 화학무기 역량과 관련된 타깃에 정밀타격을 시작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CNN 방송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군사 작전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2018.4.14
AP 연합뉴스
앞서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정치적 압박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였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 정부 간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조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특검과 별도로 연방검찰은 성추문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 사무실과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혼외자 루머까지 터져나왔다.

게다가 집권여당 공화당의 ‘의회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돌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본인은 “자녀에 충실하고 싶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총괄해야 하는 수장으로서 다소 생뚱맞은 이유였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가 결정적인 이유 아니겠냐는 추측도 나왔다.

집권 초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회고록이 트럼프 대통령에겐 또 다른 악재다.

코미는 공식 출판을 앞두고 공개한 요약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마피아 두목’에 비유하면서 “타고난 거짓말쟁이”, “인간적 감정이 결여된 자아의 노예”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는 입증된 기밀 누설자이자 거짓말쟁이”라며 “약하고 거짓말하는 역겨운 인간이고 시간이 증명했듯 형편없는 FBI 국장이었다”며 분노의 트윗을 날렸다. 시리아 공습 지시를 내리기 12시간 전에 보낸 트윗이었다.

한 군사전문가는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를 압박하는 진짜 이유는 다가오는 11월 중간선거,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코미 전 FBI 국장의 회고록”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지적은 미국 정치사에서 여러 번 목격된 사례에서 비롯된다.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 스캔들’에 휘말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르윈스키의 청문회 출석 다음날 수단과 아프가니스탄 공습을 감행한 바 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도 베트남 전쟁을 국내 정치에 활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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