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엔총장 윤곽 잡히나…안보리 상임이사국 ‘표심’ 첫 확인

차기 유엔총장 윤곽 잡히나…안보리 상임이사국 ‘표심’ 첫 확인

입력 2016-10-05 16:51
업데이트 2016-10-0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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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반으로 향하고 있는 차기 유엔사무총장 선거의 윤곽이 5일(현지시간) 드러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실에서 열리는 제9대 유엔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안보리 6차 비공개 예비투표(straw poll)에서는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이 처음으로 각기 다른 색깔의 투표용지를 사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영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 등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고 반대하는 지가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안보리가 유엔총회에 추천하는 단일 후보가 되려면 15개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며, 상임이사국의 반대가 없어야 한다.

상임이사국 가운데 한 국가가 반대한다고 해서 출마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극복하기 어려운 큰 장애라는 것이 일반적인 진단이다.

현재 후보는 총 10명으로, 안토니우 구테헤스(67) 전 포르투갈 총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6차 예비투표는 지난달 28일 불가리아가 후보를 교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64)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부위원장이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이후 치러지는 첫 투표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게오르기에바 부위원장이 ‘동유럽·여성’ 사무총장의 불씨를 되살리면서 구테헤스 전 총리의 대세론을 꺾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지금까지 5차례의 안보리 투표에서는 구테헤스 전 총리가 연승했다.

그러나 유엔 193개 회원국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여성 사무총장을 선호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게오르기에바가 구테헤스에게는 강력한 대적자라면서, 결국 미국, 영국, 프랑스 등 3개 안보리 서방 상임이사국이 1위 주자인 구테헤스나 게오르기에바 중 한 명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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