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대응 WHO 모금 저조…예산 ‘바닥’

지카 바이러스 대응 WHO 모금 저조…예산 ‘바닥’

입력 2016-05-31 08:54
수정 2016-05-3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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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600만 달러 목표에 13% 달성 그쳐…긴급자금 모두 집행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올 2월 여러 국제기구와 기금 조성에 나섰지만 목표를 한참 밑도는 금액을 모으는 데 그치면서 예산 문제에 부딪혔다.

30일(현지시간) WHO가 펴낸 지카바이러스 발생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1천700만 달러(한화 200억원) 목표액 중 13%인 233만(27억원) 달러가 모였다.

브라질 등 지카 바이러스 확산 국가가 포함돼 WHO 대응 체계의 핵심 조직인 범미보건기구(PAHO)도 813만2천 달러를 모금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지금까지 조성한 금액은 164만 달러에 그쳤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417만 5천 달러를 목표로 했지만, 성과는 일본이 기부한 4만 달러에 불과해 목표 달성률이 1%도 안 됐다. 유엔인구기금(UNFPA)도 960만 달러 목표를 한참 밑도는 25만 달러의 기금이 들어왔다.

WHO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협력 기구들과 함께 올해 7월부터 내년 말까지 운영할 새로운 지카 바이러스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WHO는 올 2월 14일 23개 협력 기구와 함께 지카 바이러스 전략적 대응 및 운영계획을 가동하면서 5천6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필요한 예산은 계속 늘었고, WHO는 지난달 긴급 지원금으로 380만 달러를 분배했다.

지카 바이러스 확산 위기감이 고조되자 미국과 러시아, 브라질 등 10여 개국 교수와 의료인 150명은 27일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브라질 리우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리우올림픽은 8월 5일부터 21일까지 예정돼 있다. 이 기간 브라질 방문 인원은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WHO는 교수들의 요구에 브라질 올림픽 일정 연기나 개최지 변경은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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