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스터섬 모아이 석상, 기후변화에 쓰러질 수도”

유엔 “이스터섬 모아이 석상, 기후변화에 쓰러질 수도”

입력 2016-05-29 11:28
업데이트 2016-05-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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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도 위험

기후변화 때문에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이 쓰러질 위험에 처했다는 유엔의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유네스코와 유엔환경계획(UNEP) 등은 최근 발표한 ‘기후변화 속 세계 유산과 관광’ 보고서에서 지구 온난화로 높아진 파도가 모아이 석상이 서 있는 기반을 서서히 깎아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남태평양에 있는 칠레령 이스터섬(라파누이)에는 사람의 얼굴 모양을 한 커다란 석상이 한 방향을 바라보며 섬 곳곳에 흩어져 있다. 누가 어떤 방식으로 이 석상을 만들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논문을 쓴 참여과학자모임 기후·에너지 프로그램의 애덤 마컴 부회장은 “해안 침식 때문에 이스터 섬의 일부 석상들이 바다로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기후변화가 전 세계 1천 개 이상의 문화유산에 끼칠 수 있는 잠재적 피해를 조사한 결과, 이 중 31개가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운하는 해수면 상승에 위협받고 있고,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 공원도 겨울이 짧아지고 눈이 적게 내리면서 물 공급에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뉴욕의 상징인 엘리스 섬과 자유의 여신상도 해수면 상승은 물론 점점 강력해지는 폭풍과 해일에 시달리고 있다.

2012년 10월 슈퍼 스톰 ‘샌디’가 강타했을 때 엘리스 섬의 75%가 침수되고 7천700만 달러의 재산 피해를 낸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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