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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서툰 증시대응이 시장 불안 부추겼다”

“중국 당국, 서툰 증시대응이 시장 불안 부추겼다”

입력 2016-01-07 15:49
업데이트 2016-01-0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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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에서 새해 첫 개장일인 4일에 이어 7일 두 번째로 주식거래가 완전히 중단되자 당국의 서툰 대응이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전문가 진단이 잇따라 제기됐다.

컨설팅 기업인 ‘포트셸터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리처드 해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기고한 글에서 “투자자들이 주가 변동폭을 제한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제한’이 아니라 ‘목표’로 인식하면서 4일과 7일 증시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CEO는 “4일 주가 하락의 주원인은 경제 지표 부진이지만, 작년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해 주식 매집에 나섰던 중국 기관투자자들이 당시에 산 주식을 되팔 것이라는 우려와 위안화 약세도 영향을 미쳤다”며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일부 문제에 대응하면 체면이 손상되는 것처럼 거의 대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신하는 유일한 국가가 아니다”라며 “중국 당국은 다른 국가들의 해결책을 참고하지 않은 채 일하면서 배우는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CEO는 “공공 자금으로 주식시장을 사는 난폭한 방식이 신뢰를 훼손했고, 주식담보대출 독려가 작년 주식 급등락을 초래했다”며 “그림자 금융에 대한 단속은 일부 관련업체의 파산과 투자자의 손실을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증시와 경제가 회복되든 안 되든 여전히 전 세계에는 지엽적인 문제일뿐”이라며 “세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인 미국과 유럽에는 수출국인 중국의 경제 둔화가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분석가 출신 제이크 판데르 캠프 SCMP 칼럼니스트도 “2000년 이후 중국 경제가 강한 활황을 보였지만, 증시는 일시적인 폭등 후 제자리로 돌아오는 등 등락하고 있다”며 “당국이 투자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이들을 우유를 생산하는 소나 황금 달걀을 낳는 닭처럼 대하면 결국 농장 파산이라는 결말을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캠프 칼럼니스트는 “투자자를 무시하면 조만간 투자자가 강력한 응징에 나설 것”이라며 “최근 상하이종합지수의 움직임이 응징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주식을 살 뿐 팔지 말라고 말하는 어리석은 대책이나 거래를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로는 상황을 더 악화시키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프 칼럼니스트는 “유일하게 효과 있는 대책은 투자 제한 없이 24시간 시장을 개방하고 주가가 하락하도록 두는 것”이라며 고통을 질질 끌 필요가 없지만, 중국 당국이 절대 택하지 않을 것이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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